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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밴드..'부드럽게 감기네'

  • 2014.09.23(화) 17:13

가볍고 부드러워..착용감 편해
e잉크 방식, 전력소모 줄여

소니가 전략폰 '엑스페리아 Z3'를 비롯해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 등 신형 모바일 기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시계형 스마트기기인 '스마트밴드 톡'을 실제로 착용해보니 손목에 부드럽게 감겨 편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고, 건강관리 앱을 통해 만보기처럼 활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23일 소니코리아는 여의도 본사에서 신제품 체험 행사를 열고 신형 스마트기기인 스마트밴드 톡을 공개했다. 소니는 지난 5월에 '스마트밴드 SWR10'이란 이름의 밴드형 스마트기기를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지 않고 전화 통화 기능도 안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 나온 스마트밴드 톡은 이를 개선한 후속 모델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시계줄(스트랩)이 고무 재질이라 착용감이 좋았다. 무게가 24g에 불과해 가벼웠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휘어져 있어 손목에 감았을 때 조이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고무 밴드는 매끄럽지 않으나 탄성이 뛰어났다. 일반 손목시계나 스마트워치를 착용할 때 느끼는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소니코리아가 이날 함께 선보인 '스마트워치3'란 또 다른 스마트시계 모델은 본체가 딱딱하고 두꺼워 착용감이 다소 떨어졌는데 이와 비교됐다.

 

스마트밴드 톡은 디스플레이를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덮어 무게를 최소화했다. 이는 다른 스마트워치들과 달리 디스플레이를 e잉크 방식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제품은 대각선 기준으로 1.4인치(3.6cm) 길이의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자책 단말기처럼 e잉크 방식으로 정보를 표시하기 때문에 햇빛 아래에서도 현재 시간이나 메시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e잉크 방식이라 화면에 나오는 글씨나 이미지가 화려하지 않다. 화면에 뜨는 정보가 검은색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마치 신문지에 적혀 있는 글과 이미지를 보는 것 같았다.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다.  

▲ 스마트밴드 톡은 고무재질의 시계줄(스트랩)을 갈아 끼울 수 있다.

 

스마트밴드 톡은 조작 방식이 두 가지다.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옆면에 달린 물리 버튼을 누르면 된다.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두드리는 것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

 

디스플레이가 e잉크 방식이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소니코리아측은 한번 충전으로 사흘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시계형 스마트워치가 한번 충전으로 하루나 이틀을 겨우 견디는 것과 비교된다.

 

이 제품은 전작과 달리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안드로이드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소니 모바일 기기들의 특징인 방수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스마트워치의 기본기인 건강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라이프로그'란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연동시키면 시간별로 운동량 정보나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했는 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스마트밴드 톡에는 가속도계와 고도계 센서가 달려 있어 걷거나 달릴 때, 혹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의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칼로리 소모나 수면시간, 운동 시간 등의 정보를 정리할 수 있다.

 

음성을 녹음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해 보인다. 필기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정보를 남기고 싶을 때 스마트밴드 톡에 대고 말을 하면 음성이 녹음된다. 이 정보가 스마트폰에도 자동으로 남아 필요할 때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스마트밴드 톡을 올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전작인 스마트밴드 가격은 12만원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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