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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올 반년 벌이 1/5토막…몸값 제값 받을까

  • 2014.10.14(화) 15:21

‘아이러브커피’ 성장 기반…상장 공모 착수
올 성장 둔화…상반기 영업이익 15억 불과

모바일게임사 파티게임즈가 상장 공모에 착수함에 따라 흥행을 일으키며 제대로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올 상반기 재무실적을 놓고 보면 물음표가 붙는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주력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성장 곡선이 꺾인데다 올해 선보인 게임마저 신통치 않은 탓에 영업이익이 5분의 1 토막 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파티게임즈는 주식분산요건 총족을 위한 일반공모를 위해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12일 청약을 완료하면 11월중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공모는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되고, 공모주식 96만주에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1만500~1만3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 범위 내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파티게임즈는 101억~12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대표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공모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COOKIE RUN)’의 데브시스터즈 공모(9월 24~25일, 상장 10월 6일) 이후 게임사에 대한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낮는다. 다만 청약경쟁률 285대 1에 청약자금 4조원이 몰린 데브시스터즈의 흥행 바통을 파티게임즈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2011년 1월 설립된 파티스튜디오를 전신(2013년 3월 현 사명으로 변경)으로 한 파티게임즈는 이듬해 8월 출시한 자체 개발 게임 ‘아이러브커피’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짧은 기간 스타덤에 오른 모바일 게임사다. ‘아이러브커피’를 기반으로 설립 첫 해인 2011년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년간 179억원, 27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1억원이 채 안됐던 영업이익도 70억원, 91억원으로 불어나며 작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33.8%나 됐다.

하지만 올들어 파티게임즈는 180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2013년 매출의 88.7%에 이를 정도로 ‘아이러브커피’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사업구조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시 이후 2012년 12월 약 130만명의 DAU(일일 플레이 유저)를 기록한 이후 게임의 성장 및 사용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3월 출시한 자체 개발 게임 ‘아이러브파스타’ 마저 성과가 부진한 편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올 1~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원)에 비해 35.5%나 줄어든 116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73억원에서 15억원으로 5분의 1 토막이 나며 영업이익률이 10%를 갓 넘긴 12.6%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77.3%나 줄어든 15억원 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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