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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포트락’ 지분 투자 ‘약될까 독될까’

  • 2014.10.27(월) 11:05

퍼블리싱 확대 위해 30억원 출자…현 2대주주
포트락, 결손금 147억…올 상반기도 영업적자

모바일 게임 업체 파티게임즈의 출자사 포트락게임즈가 올들어 성장 곡선이 꺾인 파티게임즈의 또 하나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2년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포트락게임즈가 올 상반기에도 호전 기미가 없어 현재로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파티게임즈는 주수익원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의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자체 게임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 21일 출시된 세번째 자체 신작 ‘숲속의앨리스’는 22개월의 개발 기간을 가진 파티게임즈의 기대작이다.

또한 작년부터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 라인업 확대에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퍼블리싱을 위한 게임 확보를 위해 중소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것. 

2012년 10월 퍼플랩(투자금액 1억원·현재 지분율 9.0%)을 시작으로 누스랩(3억원·9.0%), 에피스토게임즈(2억원·10.0%)에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 정도였던 퍼블리싱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40.8%까지 상승했다.
 
포트락게임즈 투자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됐다. 2004년 6월 설립된 모비클을 전신으로 한 포트락게임즈는 피처폰 시절부터 이름을 알린 1세대 모바일게임 업체다.  ‘카오스베인’, ‘베네치아스토리’, ‘스페셜포스 NET’이 이 회사 개발작이다.

파티게임즈는 2013년 11월 계약을 맺고 주당 2307원(액면가 500원)에 우선주 130만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올해 3월 포트락게임즈에 총 30억원을 투자, 현재 2대주주로서 지분 33.3%를 보유중이다. 다른 개발사에 비해 투자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포트락게임즈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지난 6월말 선보인 ‘토이배틀’은 지분 투자 이후 파티게임즈의 첫 퍼블러싱 게임이다.

포트락게엠즈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잘 나갔다. 그 해 64억원 매출에 25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후로는 이전과는 전혀 딴판인 회사로 변하고 있다. 이렇다할 빅 히트작이 나오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

2012~2013년 매출은 88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고, 영업 적자만 11억원, 4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로인해 작년말 결손금이 147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외형마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매출은 7억원에 불과하고 3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티게임즈는 올 1~6월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원)에 비해 35.5%나 줄어든 116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73억원에서 15억원으로 5분의 1 토막이 나며 영업이익률이 10%를 갓 넘긴 12.6%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77.3%나 줄어든 15억원 밖에 안됐다.

파티게임즈는 이런 재무 성적표를 들고 내달중 증시 상장을 목표로 일반공모(청약일 11월 11~12일)를 진행중이다. 공모주식은 96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1만500~1만3000원(액면가 500원)이다. 내달 4~5일 ‘몸값’ 공모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인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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