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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듀 완전자본잠식…결국 떠안는 CJ오쇼핑

  • 2014.10.28(화) 11:06

190억 출자에도 2011년이후 적자만 수북
CJ오쇼핑, 인수 3년만에 무자본 흡수합병

영유아 교육 콘텐츠 업체 CJ에듀케이션즈(이하 ‘CJ에듀’)가 결국 CJ오쇼핑에 흡수된다. CJ그룹에 편입된 뒤 3년이 지난 지금껏 제대로 벌어들인 것 없이 대주주 CJ오쇼핑이 대준 돈만 까먹던 상황에 비춰보면 자연스런 수순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 완전 자회사 CJ에듀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조직 효율화, 중복 비용 제거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계열 개편은 신주 발행 없이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되고, 내달 27일 이사회 승인만 나면 연내 마무리된다.

CJ에듀는 2011년 1월 올엠인터랙티브로 시작한 교육용 컨텐츠 및 앱 개발 업체다. CJ그룹이 설립 10개월 뒤인 2011년 11월 인수했다. ‘나는생각’이란 브랜드로 한글 학습 ‘나는생각 한글’과 사고력 학습 ‘나는생각 사고력’, 영어 습관 ‘나는생각 영어(SOUND PHONICS)’ 등의 영유아를 위한 통합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CJ그룹 편입 이래 CJ에듀는 변변치 않은 매출에 계속해서 적자만 쌓여왔다. 2011~2013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때가 2013년 9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억원을 시작으로 52억원, 1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말 결손금만 17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재무실적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6월 매출은 13억원이 고작이고, 영업 적자가 41억원이나 됐다. 적자가 계속 불어나자 자본금만 해도 144억원이나 되는 CJ에듀는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지난 6월말 CJ에듀는 자산(85억원)이 부채(109억원)보다 24억원이 더 적다. CJ에듀는 최근에는 향후의 사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재검토, 신상품 개발과 모든 상품의 유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CJ에듀가 자리를 잡지 못하자 최대주주인 CJ오쇼핑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해왔다. CJ에듀 인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당시 CJ오쇼핑은 지분 70%를 확보하는데 60억원을 출자했다. 또 작년 2월에도 119억원을 출자했다. 작년 4월에는 다른 주주들의 잔여 지분 5.2%를 17억원을 주고 모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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