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엔씨, 사상최대 배당…넥슨, 벌충하려면 ‘한참’

  • 2014.12.15(월) 10:47

2300억원 평가손실속 110억 배당 수익
지분 10% 2대주주 김택진 대표는 75억

글로벌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가 주주들에게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풀기로 했지만, 2년여 전 최대주주로 올라선 넥슨으로서는 투자원금 8160억원이 3분의 1에 가까운 투자손실을 ‘찔금’ 벌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2014년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3430원(액면가 500원)인 총 685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액면배당률 686%에 달하는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 600원(120억원)의 5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증시 상장(2000년 7월)은 물론 회사 설립(1997년 3월) 이후로도 최대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고배당은 지난달 올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힌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이다. 2008년 이후 꾸준한 배당과 8회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엔씨소프트는 당시 “큰 폭의 주주환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고배당을 실시키로 하자 최대주주인 넥슨도 113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넥슨 일본법인 넥슨(Nexon Co., Ltd.·옛 넥슨재팬)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이사 사장의 지분 24.7% 중 14.7%(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인 8045억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2년여만인 올해 10월초 넥슨코리아가 장내에서 주당 13만610원인 116억원에 0.4%(8만8806주)를 추가 취득, 현재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5.1%(330만6897주)를 보유중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주식 시세가 17만4500원(12일 종가)에 머물고 있는 탓에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보유지분으로 현재 2390억원(주당 7만2294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이 엔씨소프트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여지껏 39억원에 불과하다.

김택진 대표는 넥슨에 지분을 대거 매각해 최대주주 지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2대주주로서 아직도 10.0%(218만8000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도 2014년도 결산배당으로 75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