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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디어전략 톺아보기]① `변하는 생활패턴` 판세 진단은?

  • 2016.02.18(목) 15:36

모바일 시청형태 변화속 TV·셋톱도 당분간 지속 전망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인 MNO(이동통신사업) 경쟁력은 공고히 하되, 통신시장 정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이 내걸은 차세대 플랫폼 영역은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IoT) 등 3가지다. 특히 미디어 영역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하면서 관심이 커진 상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편집자]

 

▲ SK텔레콤이 추진중인 차세대 플랫폼 전략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이 현재 미디어 시장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는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 미디어를 왜 포함시켰는지를 알 수 있는 열쇠다. SK텔레콤이 바라본 국내외 미디어 시장 환경분석에 따라 향후 시장변화, 경쟁상황, 자사 비교우위, 발전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청 형태가 변화해 갈 것이지만, 당분간은 TV와 셋톱박스를 통한 전통적 시청형태도 공존할 것으로 조망한다. 하지만 방송 규제환경이 완화되고 방송·통신간 경계도 무너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IPTV의 경우 가입자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커머스 등 새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시청형태변화 'TV→모바일'

 

우선 SK텔레콤은 고객들의 시청형태가 변하고 있다고 봤다. 전통적인 TV 시청에서 60대 이상 시청률만 증가할 뿐 다른 연령대 시청률은 하락세다. 이는 모바일을 통한 TV·VOD 시청이 증가해서다.

 

콘텐츠 소비패턴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능동적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 실시간 TV 시청 대신 VOD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몰아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 한 두 시간짜리 긴 콘텐츠 대신 수 분 짜리 동영상을 빠르게 소비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이 과정에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호하고, 기꺼이 개인정보 제공을 허용한다.

 

이병덕 SK브로드밴드 미디어기술본부장은 "모바일 동영상 소비 활성화는 케이블TV와 같은 전통적인 유료방송을 끊는 코드커팅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다행히도 세대별이 아닌 가구별로 봤을 때 시청률은 미미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TV와 같은 대화면 중심의 미디어 역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도 TV의 라이프사이클과 같이 상당기간 제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소비행태가 늘고 있지만, 당분간은 TV와 셋톱박스를 통한 전통적 유료방송과 공존할 것이란 분석이다.

 

▲ SK텔레콤이 바라본 미디어 시청형태 변화 [자료=SK브로드밴드]

 

◇정부 미디어규제 '완화세'

 

국내 미디어 산업은 완벽한 정부 규제 아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자 인·허가권은 물론이고 기술규제까지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 즉 정부의 규제정책 방향성은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미디어 규제정책이 시장자율적으로 완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료방송 규제체계 일원화를 위한 통합방송법, 기술중립성 및 수평적 규제도입을 위한 유료방송 기술규제 완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가입자수 검증, SO-PP간 상생협력체 제안 등 작년부터 등장한 일련의 정책 이슈들이 이를 실증한다. 

 

◇플랫폼 영역제한 무너져

 

SK텔레콤은 플랫폼간 장벽이 무너져 미디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사례를 보면 AT&T와 다이렉TV, KDDI와 제이콤이 합병됐듯이 방송·통신간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됐고, 그에 따라 메이저 사업자의 독과점화가 심화되고 있다.   

 

플랫폼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콘텐츠제작자 진영간 연대도 강화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연대해 콘텐츠 협상력을 높이는가 하면 CJ E&M의 파워도 강해했다. 특히 포털사까지 미디어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영역제한 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병덕 본부장은 "이같은 미디어환경 변화속에 생존하기 위해선 고객이 콘텐츠를 찾기 쉽고, 사용성이 편리한 N스크린이 보장되어야 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플랫폼 사업자는 TV·모바일 등 콘텐츠 소비형태별로 판권을 구매하고 있어 N스크린 서비스에 제약이 있지만, 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는 판권계약을 넓혀 진정한 N스크린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가입자)규모의 경제를 기반 삼아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사업확장을 꾀하고 동시에 VOD 매출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PTV 사업의 경우 방송산업 전체로 볼 때 매출비중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광고, 커머스 확장을 통한 새 수익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선 가입자 규모가 뒷따라야 한다고 봤다.

 

▲ SK텔레콤이 분석한 IPTV 사업발전 방향 [자료=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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