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5세대(5G) 통신 서비스 핵심 기술들이 국제 규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선보일 5G 연구결과와 노하우를 글로벌 5G 표준과제로 제안해 반영까지 시켰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6일부터 나흘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75차 무선총회(RAN)에 참여해 글로벌 이동통신사 연합 협의체(NGMN)의 기술구성요소시험(TTBB) 의장 자격으로 5G 핵심기술들을 제안하고 이를 표준과제로 반영했다고 9일 밝혔다.
▲ 지난달 28일 스페인 MWC에서 열린 NGMN 브리핑에서 아시아 사업자 대표로 참석한 KT의 이용규 상무가 자사 5G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KT는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연합 협의체의 기술구성요소시험 의장사로서 오렌지(Orange), 보다폰(Vodafone), DT, AT&T 및 삼성, LG전자, 퀄컴, 에릭슨 등 글로벌 유력 사업자들과 함께 5G 무선 전송기술부터 핵심 연동기술까지 망라한 18개 5G 기술들을 선정했다. 아울러 이 기술들을 총회에 제안해 5G 표준과제에 반영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아울러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 준비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연동, 기지국 인터페이스 등 5개 기술을 추가로 제안했는데 이 또한 상당 부분이 표준과제로 반영됐다.
NGMN 대표 18개 기술과 KT 제안 5개 기술은 모두 KT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평창에서 선보일 5G 핵심기술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다. NGMN 대표 자격으로 국제 표준단체에 5G 기술을 제안한 것은 KT가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28㎓대역과 3.5㎓ 대역이 포함된 주파수 표준 과제를 3GPP에 제안하여 이들 대역이 표준 대상범위로 포함되는 성과도 이뤘다.
그 동안 KT는 미래창조과학부가 2016년 12월에 발표한 K-ICT 주파수 계획에 입각하여 17년 1월부터 28㎓대역과 3.5㎓ 대역 등이 포함된 주파수 표준을 3GPP에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이번 표준범위 포함 결정으로 우리나라가 내년까지 5G 주파수를 확보하려는 국가적 계획에 기여하고 오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KT는 글로벌 5G 리딩 사업자로서 다양한 글로벌 5G 단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며 “KT는 2018년 평창에서 처음 5G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2019 년에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