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93억원, 영업이익은 309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20%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부터 증가해 올해 1분기에는 22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전망은 각 증권사 기업분석을 합해 평균을 낸 수치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PC와 모바일의 압도적인 트래픽을 통해 얻은 광고매출 성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에서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와 네이버쇼핑 광고로 인한 올해 1분기 광고매출이 8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말 전체 광고매출 중 16.4%가 네이버쇼핑 광고를 통한 매출”이라며 “네이버 쇼핑을 통한 매출 성장 추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쇼핑검색광고의 반응도 상당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쇼핑검색광고 출시 효과와 네이버페이 사용 증가에 따른 쇼핑 부문 성장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매출 신장에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자회사인 라인 캐릭터 스티커 판매 증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매출로 잡히는 라인 스티커와 게임부문에서 238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 비용도 전 분기 대비 19.3%감소한 81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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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네이버의 AI서비스 사업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AI 사업이 당장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AI플랫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AI 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인공지능은 인터넷기업 미래 생존을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네이버가 진행중인 인공지능 사업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함께 올해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했다. 오는 4월에는 음성인식 AI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얼굴과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기기 ‘페이스’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는 당장 올 여름에 출시 예정인 AI스피커 웨이브와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 등에 적용될 것”이라며 “기술이 상용화되고 제품판매 등으로 이어지면 네이버의 인공지능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