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신사업 '물류BPO(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 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보다 5000억원 이상 불어난 4조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사업망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물류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23일 성남시 판교캠퍼스에서 '차세대 물류를 제시하다'라는 주제로 '첼로(Cello) 컨퍼런스 2017’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첼로는 삼성SDS가 제공하는 물류 솔루션이고, 첼로 컨퍼런스는 물류와 제조·유통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공급망관리(SCM) 경쟁력을 논의하는 행사다.
▲ 삼성SDS SL사업부장 김형태 부사장이 23일 판교 캠퍼스에서 열린 '첼로 컨퍼런스 2017'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이 자리에서 김형태 부사장은 "현재 29개국 48개의 글로벌 물류 지점을 올해말까지 42개국 70개 지점으로 늘리겠다"라며 "이를 통해 물류BPO 부문에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물류BPO란 물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IT 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을 주력으로 하던 삼성SDS의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지난 2011년부터 물류BP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물류BPO 사업은 삼성SDS의 핵심 매출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물류BPO 부문 매출은 전년(2조6060억원)보다 32% 증가한 3조4384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삼성SDS 전체 연결 매출(8조180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의 달할 정도다. 전년 비중(33%)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첼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와 머신러닝 기반의 수요 센싱(예측)을 통해 물류 효율화를 시킨 사례 등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삼성SDS는 물류운영과 컨설팅, 시스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첼로 IoT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SDS측은 "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관리하던 정보를 IoT 센서가 대신 수집한 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서비스는 물류 수요 측면에서는 화물의 모니터링 및 관리에서부터 위험 탐지 및 예방, 운송수단 및 개별 물품의 실시간 추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Brightics)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첼로 수요 센싱(Cello Demanding Sensing)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외 유통사의 매장 판매 실적을 예측하고 프로모션 효과를 분석, 최적의 수요예측을 유통사에 제안한 사례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