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인 SK주식회사C&C가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통해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단순히 빌려 주는 개념이 아니라 각 기업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축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SK㈜ C&C는 18일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기업 맞춤형 종합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제트는 SK(주)C&C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서비스 브랜드다. 앞서 2015년 12월 IBM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40개국 IBM 데이터센터와 연동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센터를 확보하고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제트 기류처럼 빠른 클라우드 기술∙서비스 적용을 이뤄내는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트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키워왔다.
보통 클라우드 서비스는 '네이버 클라우드'처럼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쓸 수 있는 이른바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이 대부분이다. 아울러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을 빌려주는 방식(IaaS, Infrastracture as a Service)이나 플랫폼을 통째로 빌려주는 방식(PaaS(Platform as a Service) 등 어떤 자원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제트는 기존 3가지 방식을 하나로 묶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요구에 맞춰 기존 시스템과 완벽히 조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치 건설사가 건축주 필요에 따라 건물을 짓듯이 고객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 구축, 운영해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제트는 기업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전문 기업의 클라우드를 임대해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융합이 가능하다. SK(주)C&C는 이 같은 의미에서 '하이브리드'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회사측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하고 싶은 기업들의 요구가 많았으나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은 자사 서비스 울타리 안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사실상 반쪽짜리였다"라며 "클라우드 제트는 SK(주)C&C 외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유로운 연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제트는 개발 표준화 및 자동화와 개방화를 통해 시스템 개발 비용을 절감한 것도 강점이다. 보통 기업이 클라우드를 자체 구축하려면 서버나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직접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그렇다고 네이버 클라우드 등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자니 자신들의 필요에 최적화한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
클라우드 제트는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를 SaaS로 도입해 시스템 구축 비용을 낮췄다. 실제로 클라우드 제트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의 ‘티베로’ 등 오픈 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채용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솔루션을 조합해 자신만의 DB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솔루션 보다 이용요금이 60% 이상 절감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제트를 통하면 SK㈜ C&C의 각종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이 확장된다. SK㈜ C&C는 클라우드 제트 상에서 ▲IoT(사물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 수집 ▲금융 데이터 분석 ▲각종 장비 및 시스템 로그 분석 ▲이종 데이터 융합 처리 및 분석 등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금융 고객의 경우 클라우드 제트를 이용하는 마케팅 협력사의 통계 데이터를 받아 자신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신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 사는 30대 남성 고객의 화장품 수요가 많다면 서울 거주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마케팅 협력사의 화장품 할인 혜택을 연계한 별도 카드 상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연내 상용화 예정인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Aibril)’ 활용 기반도 제공된다.
SK㈜ C&C 신현석 Cloud Z 사업본부장은 “클라우드 제트는 기존 IT서비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 구축∙운영 서비스를 그대로 클라우드 상에서 재현할 수 있게 해준다” 며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완벽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