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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게 섰거라"…LGU+, 5G 강조나서

  • 2017.11.06(월) 16:37

3분기 컨콜, 1·2분기 보다 5G강조 두드러져
내년 올림픽·주파수 경매 등 이슈 따라잡기

 

LG유플러스가 최근 5G 이동통신 투자를 본격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1분기·2분기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선 "5G는 4G의 대체제 개념"이라고 설명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5G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다가오는 5G 시장을 차질 없이 준비함과 동시에 5G 서비스의 핵심역량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미래수익창출기반도 착실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1분기·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의 5G 투자전망 발언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모습이다.

지난 4월 열린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4G를 5G의 대체제 개념으로 보고 기존 망의 보완 투자 개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4G 때와는 달리 5G는 전국망 수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핫 스팟(핵심지역) 위주로 5G망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5G 투자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소극적인 행보 때문에 지난 7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5G 관련한 질문이 다시 거론됐다. 당시 질문한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때마다 반복해서 하는 질문인데, 5G 관련해 구체적 투자·서비스 계획을 알려달라"며 "경쟁사는 다양한 형태로 5G 준비 중인데 혹시 LG유플러스만 늦어지는 거 아닌지 우려돼서 하는 질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5G는 4G의 보완투자 개념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1분기 컨퍼런스 콜 당시의 언급을 반복했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KT와 비교했을 때 소극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는 앞서 5G 투자를 강조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라는 슬로건을 공개하며 5G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 인천문학구장, 에버랜드에서 5G 기술 시연을 선보였고 지난 10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 단말기에 5G 시험 망을 연동해 5G 360도 가상현실(VR)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연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과 5G를 연계해 꾸준히 홍보 중이다. 5G기술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통해 5G 망을 2019년 조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 해운대 등에 5G 시범망 구축해 기술력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해왔다"며 "최근 5G 성과물들이 나오고 있고, 또 내년 주파수 경매나 평창올림픽 등 경쟁사와 맞물린 5G 이슈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번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5G가 많이 강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10월 연달아 5G 기술 테스트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3.5㎓, 28㎓를 결합시켜 20Gbps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성공했으며 5G네트워크 기반 UHD IPTV 서비스 및 잠실야구장에서 5G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연일 5G 성과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5G 망의 2019년 조기상용화를 강조한 만큼 내년에는 5G관련 이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의 5G 시범서비스가 공개되면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경매,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5G 규격 확정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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