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 M'의 흥행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특히 이 회사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의 76%에 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급증한 327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4% 치솟은 72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74% 상승한 2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81%, 773%, 792%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폭발적인 실적 개선은 리니지 M의 인기와 함께 예견된 바 있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이 회사 3분기 매출액 예상치도 704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3298억원이었다.
무엇보다 리니지 M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의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88% 증가한 5510억원을 달성한 점이 주목된다. 전년동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4억9700만원에 불과했고 전분기만 해도 전체의 36%에 그쳤으나, 현재는 76%에 달하게 됐다. 모바일 게임이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로열티 매출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지역 확장과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매출 호조에 따라 전년보다 80.2%, 전분기보다 20.6% 증가한 436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매출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길드워2는 두번째 확장팩 '패스오브파이어' 판매가 호조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49%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고 리니지1은 4.6% 늘어난 35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지역별 매출액을 보면, 한국 6310억원(전분기 1740억원), 북미·유럽 323억원(287억원), 일본 104억원(105억원), 대만 99억원(93억원)으로 국내 위주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공개한 차기작인 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소울 2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여 실적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