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내 임직원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보고서 형식을 간소화하는 등 조직 문화를 확 바꾼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의도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시무식을 열어 모바일·홈미디어·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1등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조직문화 혁신 5개안을 제시했다.
혁신문화 5개안은 ▲수평적 호칭체계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 ▲감사가 넘치는 긍정 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 문화 ▲일과 가정의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회식문화 개선 등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새해부터 구성원 간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장려하기 위해 사내 상호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페이지'(1Page) 보고를 도입해 보고서의 분량을 한 쪽으로 제한하고 모양·글꼴·색상 등 외적인 형식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주로 사용된 줄임말과 명사형 문장은 지양하고, 핵심내용만 명확히 해 '서술 형태'(Narrative)로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식과 절차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설명 없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간단한 보고는 문자나 SNS를 활용해 신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구성원들이 하루 한 명에게 1회 감사 메시지를 보내는 '111 감사 플러스'(1일·1회·1감사) 캠페인으로 생활 속 긍정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 또 월 1회 금요일,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는 '유플러스 봉사시간'을 마련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월·수·금 회식을 없앤다. 월요일은 한 주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금요일은 주간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회식을 제한한다는 취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환경 마련과 일·가정의 양립 그리고 회사 안팎으로 긍정·감동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있다"며 "조직문화 5대 과제를 실천해 일등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