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6일 열린 NTP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
넷마블게임즈가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해 중국 기업들이 득세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 모바일 게임에서 온라인·콘솔로 플랫폼을 확대하고,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육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게임 개발과 새로운 장르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넷마블, 미래 경쟁력 확보 나선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6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과 자체 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그동안 사업성과와 올해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방 의장은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주된 이유로 중국 기업의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그는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중 5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고, 텐센트와 넷이즈에 이어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면서도 "국내 시장 순위를 상위 50위로 확대 분석해보면 해외 기업이 60%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기업은 자본 경쟁력과 게임개발 역량 경쟁력, 스피드 경쟁력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빅마켓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현재 투자유치와 상장 등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사업역량 경쟁력과 게임개발 역량도 갖췄지만, 스피드 경쟁력은 정체 상태"라며 "이를 극복할 선제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자체 IP와 개발 스튜디오, 콘솔 게임·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콘솔 게임으로는 넷마블의 자체 IP인 세븐나이츠가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스팀 및 다수 콘솔 게임에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지분율 약 30%)을 투자한다.
▲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이 6일 열린 NTP에서 올해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
자체 IP 육성도 본격화한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 스톤에이지 MMORPG(가제),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 그라운드'(가제),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확장하는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인기 캐릭터 쿵야를 활용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서비스엔진 '콜럼버스'를 고도화하고,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 게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AI 관련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북미 AI 랩'도 론칭할 방침이다.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도 내놓을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경우 18종을 쏟아낼 예정이다. 우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등 초대형 MMORPG 3종을 비롯해 '해리포터',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을 내놓기로 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해서 방 의장은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국내에선 암호화폐 코인과 관련해 투기성 거래만 자꾸 이슈가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부작용이 사라지고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가진 순기능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해선 "신사업, 특히 신기술 활용한 미래 사업에 언제나 관심이 있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밖에 올해부터 5시간의 코어 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은 직원 스스로 총 근무시간 범위 안에서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 도입과 넷마블문화재단 출범 등을 통해 업무환경개선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빅마켓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변화와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넷마블문화재단 출범 등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해 대한민국 대표 게임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