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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 지스타, 글로벌 행사로 거듭난다

  • 2018.09.18(화) 15:06

부산서 11월15일부터 나흘간 개최
에픽게임스·구글·페이스북 등도 참여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가 국내외 참가사들의 열띤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 행사는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페이스북·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가 참여하는 등 글로벌 게임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앤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2018'을 오는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의 공식 슬로건은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는 의미를 담은 'Let Games be Stars'로 확정했다.

올해 지스타는 행사를 2개월가량 앞두고 게임사들이 조기에 참가를 확정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현재 2874부스(BTC관 1773개, BTB관 1101개)가 확정돼 지난해 최종 참가 규모인 2857부스(BTC관 1657개, BTB관 1200부스)를 초과 달성했다.

BTC관은 역대 최단 기간인 10일만에 확정됐으며 자리가 확정된 대형 참가사를 제외하고 중소형 부스와 이동 동선에 대한 세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게임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지는 BTB관은 참가 의사를 밝힌 해외 공동관이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작년 이상의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이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지스타 행사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 BTC관은 신청접수 5일만에 80%가 소진되고 10일만에 마감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며 "BTB관 역시 해외 각 국가에서 공동관 참여가 예정되는 등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 관련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통해 지스타가 종합 게임 문화 축제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스타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중국 '차이나조이'나 미국 'E3' 등 글로벌 게임쇼 대비 위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올해는 위상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픽게임스가 메인 스폰서로 선정됐다. 에픽게임즈는 메인 스폰서를 맡음과 동시에 처음으로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직위와 함께 벡스코 전시관과 행사장 인근, 부산 시내 등 지역에서 지스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 기업의 최초 메인 스폰서 참여라는 점에서 앞으로 지스타 운영에도 특별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양측이 향후에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4년 연속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트위치'는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쇼로 돋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전 세계 게임 유저는 트위치의 스트리머(1인 방송 진행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스타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으며, 파트너 게임사는 보다 효과적으로 자사 신작 게임을 소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글코리아와 X.D 글로벌, 페이스북 등의 외국 기업도 BTC관에 부스를 열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대만, 폴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 등 국가들은 공동관 및 사절단 형태로 지스타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스타조직위는 외국인 관람객 집계를 그동안 하지 않았으나, 이와 관련한 개선책도 모색 중이라고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작년부터 집중해온 해외 기업·국가 유치 노력이 올해부터 조금씩 빛을 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관람객들과 참가사들이 더 다양한 즐거움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스타 알리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지스타조직위는 전년보다 확대·개선된 문화 행사와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 등을 마련해 행사 흥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공식 코스프레 행사를 올해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 운영하고, 오디토리움에서는 EA의 공식 e스포츠 행사도 개최한다. 참가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운대 등 지역을 활용한 이벤트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 지스타 현장에서 참가사와 바이어 간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올해부터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개편했다.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외 인디 기업 전용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올해는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게임 콘텐츠의 위상을 높인 의미 있는 해였다"며 "게임인과 유저가 함께 즐기는 행사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 있는 지스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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