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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무료' 왜?

  • 2026.07.28(화) 15:54

USDT·USDC 등 6종 면제…거래증대·유동성 확보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스테이블코인 거래 수수료 무료를 시행한다. 거래 증대 목적인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8일간 원화마켓에 상장된 스테이블코인 거래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코인은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유에스디이(USDE), 유에스디에스(USDS),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USD1), 리플유에스디(RLUSD) 등 6종이다.

이번 행사로 업비트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날 오전 업비트에서 USDT의 거래대금은 1600억원에 육박해 상장 코인 중 거래액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빗썸의 USDT 거래액 640억원 비해 4배 가량 많았다.

1위 업체의 갑작스러운 수수료 무료 행사에 대해 경쟁사들은 업비트가 수수료 수익을 일부 포기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중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거의 모든 알트코인 거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USDT나 USDC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는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USDT 거래량은 빗썸이 앞설 때가 많았고 USDC는 코인원이나 코빗 이벤트 때 업비트가 뒤처지기도 했다.

빗썸이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상장한 데다 수수료 인하와 무료 이벤트 등으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업비트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시장 초기 자금세탁 등의 우려로 상장에 신중했던 탓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이벤트의 목적이 거래 증대를 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비트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여전히 국내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비트코인, 엑스알피(XRP·리플) 등 주요 코인의 거래 감소로 시장 침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더블록 집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약 한달간 거래대금은 151억3000만달러(약 22조1500억원)으로 6년 전인 2020년 10월 이후 최처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알트코인 의존도가 높은 빗썸 등 다른 거래소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업비트의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무료는 다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시장 침체기에 거래 활성화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보와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이유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거래소들이 비축량과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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