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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지연' 카카오게임즈, 상장 미루고 몸값 올린다

  • 2018.09.19(수) 16:48

기업공개 내년으로 미뤄
"우선순위 변경"…실적 자신감 반영

올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회계감리 지연 등의 여파로 코스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외 게임사를 타깃으로 한 인수합병(M&A)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해 몸값을 더 끌어올려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겠다는 계획이다. 감리를 확실히 마무리 지어 투명성을 강화, 내년을 목표로 다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날(18일)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진행해온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회사측은 상장 철회 이유에 대해 "지속 성장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방향의 우선순위를 판단했다"며 "올해 목표한 경영 전략상 핵심 사안과 게임 개발과 IP 기업의 인수 합병 등 과제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선 순위를 두었고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내년에 재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6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의 감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동안 연내 상장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보통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 6개월 내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통과 시점인 지난 6월에 곧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나 감리가 석달이 지난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어 상장 일정이 늘어지고 있다.

  
감리 지연 이유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지분 평가에 대한 공인회계사회 측의 추가 자료 요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관련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상장 예비 기업에 대한 감리가 더욱 깐깐해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게임사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시장 IPO 기업에 대한 감리가 강화되는 분위기이고 넷마블 등 다른 주요 게임사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라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보다 내년에 상장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측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요 사안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내년에 재추진하고 그 이전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사업의 펀더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M&A와 IP 확보를 계획했으나 상장 일정에 맞추다보니 미뤄졌다"며 "기업가치 레벨업과 감리를 통한 투명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내년으로 상장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일정을 늦춘 것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담겨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101억원)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순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57억원)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고 매출은 2013억원으로 전년 1013억원보다 두배로 불어났다. 일부 계열사 성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올해 연결 실적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 4월부터 PC방 유료화를 시작한 글로벌 인기작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반영되고 블레이드2와 창세기전 등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큰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1조~1조5000억원이다. 올해초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몸값은 1조2707억원이다. 올해 예상 순이익(79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계산하면 이 같은 수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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