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넘어 핀테크와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NHN엔터테인먼트가 외형 성장에 힘입어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돌파, 지난 2013년 8월 네이버(당시 NHN)에서 기업분할한 이후 5년만에 200억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매출 역시 한국사이버결제 편입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9일 NHN엔터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8억원으로 전분기 149억원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55억원에 비해선 4배 늘어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223억원) 이후 무려 18분기만이다. 네이버에서 독립한 이후 신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한동안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연하게 회복하고 있다.
매출은 338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 3252억원보다 4% 증가했다. 전년동기 2197억원에 비해서도 1200억원 가량 증가한 늘어난 성적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자회사 성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 덩치는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올 2분기부터 NHN한국사이버결제 실적 반영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43%로 전분기(4.58%)보다 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전년동기 2.5%에 비해선 4%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주력인 게임 사업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낸데다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결제와 광고, 커머스 등이 힘을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업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은 107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2% 줄었으나 전분기보다 9.3% 증가했다. 비게임 매출은 23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2% 늘었다.
비게임 가운데 결제와 광고 부문이 사업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결제·광고 매출은 132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배 가량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NHN엔터는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에서 실적 반등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RWBY 소프트론칭 이후 정식 오픈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말에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북미지역에서 소프트론칭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주요 IP 기반 모바일게임 총 4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페이코 사업은 기업 대상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영훈 NHN페이코 대표는 "그동안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하는데 집중했으나 내년부터는 B2B 확대를 목표로 가맹점에 차별화할 수 있는 관련 솔루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코포인트 사용처 확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오프라인 결제 관련해서는 키오스크 확대를 한 가지 전략적인 목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멤버십 ASP와 금융 솔루션, 맞춤 쿠폰 등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과 관련된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