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뇌 인지 검사, 훈련 프로그램 개발회사를 사들였다. 주력인 게임을 넘어 쇼핑과 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차원이다.
17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자회사 NHN에듀는 올 1월에 뇌 인지 검사·훈련 프로그램 개발회사 해피마인드 지분 60%를 사들이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해피마인드는 주의력 결핍, 학습능력 저하, 기억력 저하, 불안증상 등 뇌 인지 문제를 파악, 개선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07년 11월 설립됐다.
NHN에듀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교육 관리 어플리케이션(앱) '유니원' 사업부문과 지난해 인수한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 개발기업 아이엠컴퍼니를 통합한 곳이다. 알림장 앱 시장 1위인 '아이엠스쿨'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원, 학부모를 연결하는 교육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교육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해피마인드를 인수했다. 해피마인드의 뇌 인지 검사·훈련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교육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교육은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파급력 높은 서비스"라면서 "다수의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교육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교육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주력 게임이 사행성 이슈로 흔들리면서 게임 사업만으론 성장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은 갈수록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게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985억원에 그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쇼핑, 결제에 이어 교육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게임 이외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육 사업도 다른 신사업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광고, 마케팅 사업과 연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교육 플랫폼을 키우면서 학원비 결제 등을 페이코와 연계할 것"이라면서 "이용자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광고, 마케팅 솔루션을 강화하는 한편, 여러 수익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