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여행사를 인수하고 페이코 간편결제와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페이코 이용현황 분석 결과 여행과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 결제 비중이 1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8일 중견 여행사 여행박사의 지분 77.6%를 확보해 1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여행박사는 금요일 오후에 출국해 월요일 오전에 돌아오는 '도쿄 부엉이 여행' 등 이색 여행상품으로 인기를 모은 회사다. 2000년 일본 전문 여행사로 시작해 현재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세계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종합 여행사로 도약했다.
이 회사는 연 평균 7%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360억원을 올렸다.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억원, 24억원이다. 전체 회원(63만 명) 중 20대가 25.4%, 30대가 41.1%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이용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부터 티켓판매(티켓링크)부터 보안(피엔피시큐어), 음악(벅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던 중 올해 여행사까지 손에 넣었다. 사행성 이슈로 흔들리는 게임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들 신사업은 새로운 먹거리인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여행사업 역시 다른 신사업과 마찬가지로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과 쿠폰을 출시하는 등 페이코와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결제에서 여행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결제 비중이 10%에 달해 향후 여행박사와의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면서 "NHN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여행박사의 테마상품을 접목하면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