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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부회장 "케이블TV 인수 내년 상반기 확정"

  • 2018.12.19(수) 14:17

화웨이 장비 검증해 보안 우려 불식
"5G 망 구축 서둘러 선제 대응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CJ헬로를 비롯한 케이블TV업체 인수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업체 인수를 빠른 시일내 마무리 짓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IPTV 사업에 속도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검증을 실시해 보안 우려를 불식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G 장비를 빠르게 구축해 5G 서비스 주도권을 쥐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송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하 부회장은 "특정 회사에 한정하지 않고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 인수 여부를 확정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케이블TV업계 1위인 CJ헬로 등 여러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조만간 인수 문제를 결론 내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인 IPTV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와 손잡는 등 IPTV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확보, 자사 IPTV를 통해 선보이면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것이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 제휴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다"면서 "넷플릭스 이외에도 많은 글로벌 OTT업체들이 국내 통신사에 제안을 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중국 화웨이 5G 장비 사용에 따라 제기되는 보안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 통신장비는 도청과 정보 유출 소지가 있는 이른바 백도어(뒷문)를 통해 중국 정부가 무단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같은 의혹을 덜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보안 조사를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가 스페인 보안 인증기관에 조사를 신청해 지난 11월 각종 기술자료를 해당 기관에 넘긴 상태"라면서 "내년중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 LG유플러스와 국내 전문가가 보안 문제를 완벽히 검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G 장비를 빠르게 구축하고 5G 서비스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5500개의 5G 기지국을 세운 상태다. 또 프랑스 전파 전문회사 포스크(Forsk)의 셀(기지국 신호가 전달되는 영역 단위)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활용, 5G 셀을 설계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5G 망 구축에 서두르는 것은 업계 표준인 기술이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5G에 4조원 이상의 돈이 투자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미리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 대표 서비스로 자율주행과 스마트 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엔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차량의 현재 위치와 도로상황은 물론 차량에서 촬영한 도로정보를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자율주행용 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 LG CNS와 손 잡고 물류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등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와 함께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인 유플러스(U+)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신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화질, 화면 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5G 서비스 슬로건인 '일상을 바꿉니다, U+5G'를 공개하고 TV와 디지털 광고, 프로모션 등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기술보다는 일상을 부각하면서 5G의 가치를 이용자에게 체감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은 "4G 도입 때에는 '역사를 바꾼다'는 강한 슬로건을 내걸었으나 지금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생활을 파고드는 서비스를 잘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슬로건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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