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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최초' 中폴더블폰의 자신감…"삼성? 한발늦었어"

  • 2019.01.10(목) 08:44

'플렉스파이' 프로덕트 매니저 인터뷰
20만번 이상 접을 수 있어…'선점 효과' 기대

▲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사진=김동훈 기자]

 

[라스베이거스=김동훈 기자] "사진만 찍으세요? 아, 인터뷰요? 인터뷰하려면 줄을 서세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의 한 전시장 앞은 관람객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최초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을 내놓아 CES에서 화제가 된 제조사 '로욜'의 전시 부스 앞이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로욜의 프로덕트 매니저 비안(Bian)과 짧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대놓고 물어봤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조만간 내놓으면 로욜은 어떻게 맞서겠는가.

 

비안은 "삼성전자는 I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고 제품 경쟁력도 우수하다"면서도 "그러나 폴더블폰은 로욜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미 지난달 중국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덕에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디스플레이를 20만번 이상 접는 테스트를 거쳐 기술력도 검증했다는 것이다. 


로욜은 2012년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중국인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중국과 유럽 등에 사무실을 두고 연구·개발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주로 제작하는 기업이었는데, 이같은 디스플레이 시장을 더욱 확장하는 차원에서 스마트폰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현장에서 살펴본 제품은 화면을 밖으로 접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모두 펼친 화면은 7.8인치에 이른다. 다만,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쥔 손이 양면에 닿으면 오작동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제품을 시연한 직원들도 스마트폰의 가장자리를 꼭 쥐고 사용 방법을 소개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카메라는 상당히 신기한 장면을 연출한다. 양면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있으므로 양면 카메라가 되기 때문이다. 양면 거울과 같이 셀카 화면과 배경 화면이 디스플레이 앞뒤로 동시에 보인다는 얘기다.

 

가격은 한화로 130만~16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욜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출시한 제품을 미국과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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