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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SK텔레콤 5G 키워드는 '미디어·모빌리티'

  • 2019.01.11(금) 10:30

박정호 사장, 글로벌 광폭 행보
美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전장·방송사와 美 카라이프 혁신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오는 3월 상용화 될 5G 이동통신 서비스. 통신사업자들은 조 단위로 들어갈 네트워크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을 낼 이렇다할 대표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19에서 광폭 행보에 나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모습을 보면 해답이 보인다.

 

당장의 수익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향후 10년을 책임질 5G 먹거리로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그 키워드는 '미디어'와 '모빌리티'다.

 

◇ 미디어, 방송솔루션·OTT로 시작해 카엔터로

 

OTT 서비스 옥수수에 열정을 쏟고 있는 SK텔레콤은 연초 국내 지상파 3사와의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했다.

 

이어 CES에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방송업계가 지난해 차세대 방송 표준(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합작회사가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올해 미국 내 최초 상용화 한다는 전략이다.

 

옥수수와 국내 지상파 3사의 통합법인은 콘텐츠 확보와 공급 측면에서의 미디어플랫폼 확장이라면 미국 싱클레어와의 합작법인은 방송망과 통신망의 이종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Internet Protocol)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미국 방송사뿐 아니라 다른 국가내 사업자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광고와 VOD를 골라 보게 하는 한편 5G 시대에 본격화될 자율주행차 안에서도 고품질의 지상파 방송을 보고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 SK텔레콤은 하만, 싱클레어와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10일 체결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 하만 디네시 리월(Dinesh Paliwal) CEO(가운데), 싱클레어 방송 그룹 크리스토퍼 리플리(Christopher S.Ripley) CEO

 

◇ 모빌리티, 카라이프 혁신 이끈다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電裝)기업 하만(Harman),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함께 미국 내 카라이프(Car Life) 혁신을 주도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3사는 미국 전역의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자사의 미디어 기술, 저지연 데이터 송수신 기술 등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 1320억 달러(약 1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또 죽스(Zoox),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국내 서비스 개발∙운영을, 죽스는 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고도화를 추진한다. 3사는 국내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죽스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억9000만 달러(약 8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죽스의 기업가치를 32억 달러(3조6000억원)로 평가했다. 죽스는 지난해 12월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차에 일반인 탑승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죽스는 지속적인 시험 운행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최근 사업 다각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버스 공유 플랫폼 e버스 개발∙운영사인 위즈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 SK텔레콤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가운데), 죽스 존 포스터(John Foster)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 디에이테크놀로지 이현철 대표이사

 

이밖에도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ThorDrive)와도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과 토르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행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5G 상용화 후 단말기가 나오면 거기에 맞는 기술과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미디어 서비스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력 있는 게 뭐냐고 봤을 때 K-POP 등 콘텐츠 분야에 좀더 투자되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콘텐츠 만드는 능력은 약하지만 플랫폼을 제대로 셋팅해 자본을 유치, 자본이 콘텐츠 속으로 녹아 들어가면 대작이 만들어 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5G의 능력은 TV에서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단말기로 이동시키는 과정"이라면서 "미디어가 5G를 수용하는 가장 큰 시작이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율주행은 5G와 데이터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 해야 안전성 측면에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5G 자체 알고리즘 보다 주행중 여러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SK텔레콤이 구글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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