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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ON캐슬]"넷마블은 멘탈이 강한 아이입니다"

  • 2019.02.18(월) 17:16

넥슨 매각전, 드라마 SKY캐슬 패러디로 보기
넥슨 인수전 참여한 넷마블·카카오 살펴보니

'NEXON 캐슬' 제3회

극본 : 김정주, 연출 : 전세계 게임업계, 제작 : NXC

참고 : 그동안 넥슨 매각추진과 관련 알려진 내용을 기반, 허구로 재구성해 본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1

M&A 코디 사무실

정주 엄마 "정주랑 카카오랑 스터디 그룹 만드는 건 어떤가요?"

M&A 코디 "카카오의 작년 성적 보셨나요? 모빌리티, 페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과목에 도전해서 문제는 많이 풀었지만 점수가 낮았습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부터 점수를 높이겠다고 했죠. 그러니 저희한테도 신중하게 접근할 겁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괴력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초대형 게임사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카카오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여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왔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들은 M&A 전략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므로 수익성과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확장, 시너지 효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

정주 엄마 "넷마블은요? 넷마블이랑 스터디 그룹 만들면 우리 아이 세계 1등할 수 있을까요?"

M&A 코디 "넷마블은 멘탈이 강한 아이입니다. 어머님"

넷마블도 기존작 부진과 신작 부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2417억원으로 전년보다 52.6% 감소했고, 매출액도 16.6% 줄어든 2조213억원이었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넥슨 인수 추진에 대해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적극적 의사를 밝혔다.

넥슨 인수전 참여에 대해서는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A 코디 "물론 넷마블은 작년에 내놓겠다고 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아직까지 내놓지 못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놓는다는 군요"

정주 엄마 "정주랑 학습 시너지는요?"

M&A 코디 "넷마블은 국제 모바일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이입니다"

넷마블의 연간 기준 해외 매출은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411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넷마블 경영진들은 넥슨의 게임 IP(지식재산권), 게임 개발 역량과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사업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정주 엄마 "그럼 제가 전화 걸고 추진할까요?"

M&A 코디 "지켜봐야죠"

#3

정주 "하늘나라에서 엘사 공주님이 마법을 부렸나봐요"

정주 엄마 "왜?

정주 "온세상이 밝게 보여요. 이번 성적 대박~"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 증가한 983억6000만엔(한화 9806억원·이하 100엔당 997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 늘어난 2537억2100만엔(한화 2조5296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M&A 코디 "너 자신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

정주 "선생님 문제집 없이도 제 실력으로 할 수 있어요. 기출 문제집과 타협하지 않겠어요. 증명해보일게요"

넥슨은 18일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할 신작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TRAHA)의 사전 예약자 수가 이틀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신규 IP를 활용한 게임 중 최고 성과로, 최단 기간(1일차 50만 명·2일차 100만 명) 사전 예약자 수 모집이라는 신기록이다. 지난 14일에 사전 예약을 시작하자 4시간 만에 포털 사이트(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트라하는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PC 온라인 수준의 하이퀄리티 그래픽과 스케일에 최적화된 하이엔드 MMORPG를 지향한다.

모바일 환경의 한계에 타협하기보단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4

NEXON캐슬 이웃A "정주네가 글쎄 이번에 성적을 잘 받아 놓고 포트폴리오도 나눠주지 않는다죠?"

NEXON캐슬 이웃B "내 말이! 성적이 떨어진 동생들 한테만 공개하려나?"

넥슨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당에 쓸 돈을 아껴 기존 사업 확장과 미래 비즈니스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넥슨은 기존 사업 돌보기에도 돌입했다. 이번에 넥슨은 부실한 계열사 '넥슨 아메리카', '넥슨 엠'(M), '글룹스'(gloops) 등 3개 자회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84억7100만엔(844억5587만원)를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회계상 예방접종을 맞은 셈이다.

김정주 NXC 대표

#5

정주 "엄마, 저는 이제 골프장에 가서 제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싶어요"

정주 엄마 "골프장은 갑자기 왜?"

정주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게임 공부만 하는 건 좀…."

정주 아빠 "우리 아들, 고생 많았어"

지난 14일 NXC와 GS그룹 계열 '승산'이 50%씩 지분을 보유한 '가승개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40억원(8만주·1주당 가격은 5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골프장 운영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가승개발은 2016년 1월 NXC가 GS가(家) 3세 경영회사인 승산과 손잡고 공동으로 지분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승산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승개발이 골프장 사업을 실제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NXC와 승산은 20억원(4만주)씩 출자하고 지분율도 그대로 50%씩 유지한다. 가승개발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는 12만주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제3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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