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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ON캐슬]"어머니, 사모펀드도 감수하시겠습니까"

  • 2019.01.21(월) 17:33

넥슨 지주사 NXC 매각추진을 픽션으로 재구성
글로벌 게임사에 사모펀드까지 인수전 뛰어들 전망

 

'NEXON 캐슬' 제1회

 

극본 : 김정주, 연출 : 전세계 게임업계, 제작 : NXC

참고 : 그동안 넥슨 매각추진과 관련 알려진 내용을 기반, 허구로 재구성해 본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1

김정주 자택

 

정주 엄마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영업이익으로 한국 1등 한 거. 정주, 니 실력만은 아니야"

 

김정주 "?"

 

정주 엄마 "중국 텐센트가 그렇게 도와 준거야"

  

김정주 "알아! 안다고요! 텐센트 쌤이 주신 중국시장 예상문제 덕 좀 봤어요, 됐죠? 다른 게임은…그래 작년 야심작 듀랑고…TV에도 나왔는데…흑흑! 나 텐센트 쌤 없으면 안 된단 말야ㅠㅠ"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던전앤파이터'는 텐센트가 중국 퍼블리싱(유통)을 맡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3분기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 성공으로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넥슨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실제로 넥슨의 작년 3분기 중국 매출은 312억엔(31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절반에 육박한다.

 

참고로 넥슨의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227억엔)보다 4% 증가한 237억엔(238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160억엔)보다 80억엔 가량 늘어난 것.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3억엔(6961억원)으로 전년동기(604억엔)보다 15%, 전분기(478억엔)보다 200억엔 증가했다.

 

정주 엄마 "요즘 텐센트 쌤이 너네 학교 시진핑 쌤이랑 사이가 안 친한 거 아니? 나도 알아. 텐센트 쌤도 무너지면 넌 중국시장에서 자퇴하든 퇴학이든 각오해야 해. 걔네는 게임을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나는 정주 인생 절대 포기 못해. 회사를 어디에 팔든 돌팔매를 맞든 조리돌림을 당하든 내가 감당할게. 넌 그냥 아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사업만 해."

 

김정주 "그래서 어쩌라고요?"

 

정주 엄마 "팔자"

 

(순간 방문 열고 들어오는 국내 게임업계 사람들)

 

국내 게임업계 A "뭐라고! 판다고?"

 

국내 게임업계 B "정주야, 무슨 일이야. 도대체…'공짜주식 스캔들'로 재판받던 거 무죄 판결도 받았잖아.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회사 경영권도 자녀한테 승계하지 않겠다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야?"

 

김정주 넥슨 창업자(현 지주사 NXC 대표)는 대학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 넥슨 주식을 뇌물로 건넸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NXC는 김 대표가 지난 1989년 설립한 회사로 넥슨(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한국법인)로 연결되는 6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그룹 정점에 있는 곳이다. 이 회사 주요 주주는 김 대표와 그의 부인인 유정현 감사, 김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 와이즈키즈 등이다. 김정주 대표 부부의 NXC 실질 지배율은 98.64%에 달한다.

 

김 대표는 NXC 주식 전량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

M&A 코디 사무실

 

M&A 코디 "사모펀드 매각도 감수하시겠냐고 물었습니다"

 

김정주 "…."

 

정주 엄마 "왜? 아직도 흔들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가 최근 골드만삭스에 인수자문사 자격을 부여하고 넥슨 인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지금이 적기일까요? 가장 좋은 조건일까요?"

 

NXC가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가치만 6조원을 넘어서고, 전체 인수·합병(M&A)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아무나 덤비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까닭에 중국 텐센트를 비롯해 미국 월트 디즈니, EA, 블리자드 등 해외 초대형 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사모펀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모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디즈니의 경우 2008년에도 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M&A 코디 "텐센트 같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하면 넥슨이란 게임사가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잘 된 사례도 있습니다 어머님, 텐센트는 그동안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슈퍼셀 등을 사들였는데, 다들 여전히 잘나갑니다"

 

정주 엄마 "음….국내 일각에선 매각을 반대한다며 난리가 났어요. 국내 게임 업계 1위 사업자가 다른 나라에 팔리게 생겼다며 토론회가 열릴 정도라고요"

 

M&A 코디 "매각을 선택하신 게 맞다면, 그쪽이 그나마 낫습니다 어머님. 사모펀드는 게임회사와는 전혀 다를 겁니다. 탈탈 털 것입니다. 돈이 되는 것은 남기고, 돈이 안 되는 것은 없앨 겁니다. 고강도의 구조조정도 가능하죠. 그런 방식의 매각도 감수하시겠습니까? 감수하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님!"

 

김정주·정주 엄마 "…."


넥슨은 내달 12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이때 어느정도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3월에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M&A 코디 "(파일을 제시하며) OO사가 제시한 인수 조건입니다. 선택하세요"

 

김정주 "(눈을 질끈 감고 파일을 집어들며 탄식) 스토케랑 블록체인은 어떡하지…"

 

김정주 대표는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비트스탬프 등을 인수하는 등 게임 외 신사업도 활발하게 벌여왔다. 이번 M&A에선 게임 사업과 별개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1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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