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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V50, 5G+듀얼스크린 선보인다

  • 2019.02.25(월) 05:20

대화면에 별도 디스플레이 부착
G8, 터치 없이 손동작으로 조작

김인경 LG전자 MC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전무)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에서 V50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바르셀로나=이세정 기자] LG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 버전이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전략폰 V50 씽큐를 공개했다. 5G 서비스에 맞춰 대화면을 장착한데다 별도 디스플레이를 부착, 두 개의 화면에서 여러 어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터치 없이 조작하는 에어모션, 생체인증 기능을 넣은 G8 씽큐도 선보였다.

LG전자의 전략폰 V50씽큐(오른쪽)와 별도 디스플레이인 LG 듀얼 스크린(왼쪽). [사진=LG전자 제공]

◇ V50, 듀얼스크린 떼었다 붙인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CCIB)에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열어 V50과 G8을 소개했다.

V50은 5G 서비스에 맞춰 넓은 디스플레이, 전작인 V40을 뛰어넘는 배터리 용량 등 강력한 스펙을 갖췄다. 게임과 동영상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6.4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 V40 대비 용량을 20% 늘린 4000mAh 배터리를 장착, 대용량 콘텐츠를 충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V50에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별도 디스플레이인 LG 듀얼 스크린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덮는 형태인 LG 듀얼 스크린은 마치 휴대폰 커버처럼 끼우면 V50과 연결된다.

당초 LG전자는 별도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내놓고 폴더블폰 트렌드를 따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과 달리 V50과 연동된 LG 듀얼스크린을 선보였는데, 콘텐츠를 즐길 때엔 대화면을 찾으면서도 평소에는 가벼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용자 수요에 맞췄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V50 디스플레이와 LG 듀얼 스크린을 연결한다고 해도 구동 자체는 따로 된다. 디스플레이를 합쳐 하나의 큰 화면을 구현하는 형태는 아니고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띄워서 보는 방식이다. 예컨대 V50 디스플레이로 영화를 보면서 LG 듀얼 스크린에서 배우 정보나 줄거리를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다.

콘텐츠가 이번 전략폰에 맞춰 개발된 경우에는 LG 듀얼 스크린과 V50 화면이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게임의 경우 LG 듀얼 스크린을 게임 전개 화면으로, V50 디스플레이를 게임 조종 화면으로 이용하는 형태가 된다.

이날 언팩에선 보여준 V50 영상에는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게임이 등장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경기 화면을 띄우고 또 다른 디스플레이에서는 승점 등을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김인경 LG전자 MC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전무)는 "LG전자의 3G와 4G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5G에서도 특별한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파트너사인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통신 칩 제조사 퀄컴이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V50에 컬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를 탑재했으며 올 상반기 중 스프린트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전략폰 G8 씽큐의 에어모션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 G8, 에어모션 생체인식 도입

또 다른 전략폰 G8은 손 동작을 인식,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있는 에어모션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물을 입체감 있게 촬영해 생체 인식 등과 연계하는 제트(Z)카메라를 달면서 에어모션을 구현하게 됐다.

에어모션은 손을 좌우로 움직여 화면을 조작하는 것을 물론 몇 가지 손동작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다섯 손가락을 한번에 오므리면 화면이 캡쳐되며 음악, 동영상 재생도중 엄지, 검지, 중지를 써 다이얼을 놀리는 동작을 하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데이비드 몬타냐 LG전자 mc본부 프로덕트 에반젤리스트는 "기존엔 다이얼, 키패드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조작했으나 (에어모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새롭게 작동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스마트폰으로부터 15~20cm 범위 내에서 손 동작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 만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화면 터치 중심이던 이용자 경험에도 새로운 자극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8은 제트카메라를 활용해 정맥 인식을 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카메라에 손바닥을 비추면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이용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사람마다 다른 정맥 인증을 진행해 보안을 강화했다.

정맥뿐 아니라 얼굴, 지문 인증도 할 수 있다. 어둡거나 햇볕을 등지는 경우 등 주변 밝기에 구애 받지 않고 대상을 식별하는 제트카메라의 특성상 이용자 얼굴 인증도 매끄럽게 구현한다. 정맥, 지문, 얼굴 인증 등 여러 생체 인증을 골라 쓸 수 있게 하면서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날 현장에서 몬타냐 에반젤리스트가 직접 정맥 생체인증을 시연하면서 현장에서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 동작만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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