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14종을 출시하고 인기몰이에 나선다. 출시일이 가까운 신작 가운데 대표적인 기대작은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난 18년 동안 무려 2억5000만명의 게이머를 열광시킨 대작인 만큼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기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넥슨은 12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NEXON SPECIAL DAY)를 열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을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아 BnB M'은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으로, 최근까지 200만명에 달하는 게임팬이 사전예약에 참여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모바일 버전은 상대방을 물풍선에 가두어 터뜨리는 원작의 재미를 계승하면서 생동감 있는 3D 그래픽과 서바이벌 등 신규 게임 모드, 강력한 한방의 '슈퍼 스킬'로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췄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아울러 게임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음성 채팅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우용 넥슨 FXM 디렉터는 "음성채팅의 경우 욕설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출시 단계에는 적용하지 않고 추후 제공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넥슨은 그동안 PC 온라인 게임에선 강세를 보였으나, 모바일 게임에선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우용 디렉터는 "기존 IP를 활용할 때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디바이스와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에서 어떻게 기존 IP를 강화할지 고민을 많이했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를 들어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게임 속도가 빨라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PC 게임이었는데, 이번 모바일 버전은 새로운 게임 환경에 맞게 속도를 줄이는 대신 슈퍼스킬 등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는 얘기다.
넥슨은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 수집형 RPG '린: 더 라이드브링어', 액션 RPG '마기아: 카르마 사가', '메이플스토리M', '바람의나라: 연', '오버히트', '고질라 디펜스 포스' 등 신규 IP와 기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넥슨의 도전적 작품이었던 '야생의 땅: 듀랑고'의 경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상반기 중으로 출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넥슨만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다양성을 갖춘 모바일 게임을 대거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과 장르를 넘어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