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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스토어 한국서비스 시작…'스팀 잡을까'

  • 2019.04.03(수) 15:06

수수료율 12%로 낮춰 승부수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코리아]

에픽게임즈가 게임 유통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한국 서비스를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에픽게임즈는 통상 30%인 수수료율을 12%로 대폭 낮춰 세계 1위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 플랫폼인 '스팀'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세계 사용자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장식할지 기대된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래드 라이브 호텔에서 회사 설립 1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깜짝 공개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된 바 있으나, 국내의 경우 법적 절차를 거치면서 지연된 바 있다. 오는 12일 국내 상륙하는 한국 서비스는 '디비전 2'와 '메트로: 엑소더스', '월드워 Z' 등 12개의 작품이 론칭될 예정이다.

론칭을 기념해 39.99달러짜리 인기 게임 '더 위트니스'를 오는 19일까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2주마다 유료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수수료율을 12%로 책정, 게임 개발사의 이익 증대와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환경이 구축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팀을 비롯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30%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개발사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대성공을 기반으로 전격 도전하는 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에서 스팀과 함께 '양대산맥'이 되겠는 포부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의 전세계 이용자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고 동접자 수도 1060만명에 이르는 이때가 게임 플랫폼에 도전할 기회"라며 "수수료를 낮춰 치킨게임을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의 이같은 전략에 게임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스팀과 같은 부동의 1위 플랫폼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라도 게임사들이 에픽게임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개발사들은 에픽에서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간다는 계산 외에도 경쟁하는 플랫폼이 많이 생길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해 독점 콘텐츠를 에픽게임즈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에픽이 게임 플랫폼의 양대산맥이 된다면 재미있는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에픽 메가그랜트'는 총 1억달러(1132억원) 규모로 과거보다 20배 확대했다. 이번 지원 정책 대상은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비게임 분야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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