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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위메이드, 터널끝 빛을 봤다

  • 2019.08.07(수) 16:05

中법적 분쟁서 '승기'…하반기 미르 신작 기대감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중국 기업들과의 지식재산권(IP) 관련 법적분쟁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지난 2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자사 IP를 지속적으로 양성화해 실적을 더욱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323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전년동기대비 22% 각각 성장했다. 당기순손실은 1억원으로 전분기(-72억원)대비 손실폭을 대폭 줄였고, 전년동기대비(15억원)로는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개선된 실적은 신작 라이선스 게임 7종과 미지급 로열티 매출을 인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르' IP 기반의 신작 라이선스 게임 5종(도룡재결, 열염차전, 사성전가, 성세용성, 용성전기) 및 액토즈소프트가 계약한 2종(일도도룡, 복고전기) 등 총 7종이 중국에서 출시된 바 있다.

또 중국 셩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 대상으론 '미르의 전설3'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확인하는 내용의 소송에서 싱가포르 국제중재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며 미지급 로열티를 매출로 인식했다.

이 회사 매출 구성을 보면 라이선스 매출이 1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분기 대비 58%,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다.

모바일은 신작 캐주얼 게임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의 경우 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대비 6% 개선됐다. 미르의 전설 2,3 등의 국내 서비스를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한 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125억원, 해외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이며, 해외의 경우 전분기 대비 46%, 전년동기대비 17% 성장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과 라이선스 사업, 신작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5월 킹넷 계열사 절강환유를 상대로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한 미니멈개런티(MG) 및 로열티 미지급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고 현재 강제집행 신청을 한 상태다.

37게임즈와 킹넷과는 기존에 진행중인 소송과 별개로 합의를 위한 협상을 병행하고 있으며, 중국 파트너사들과 신규 게임 계약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에 계약된 라이선스 게임 10여 종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게임 출시와 신작 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르의 전설2'의 정체성을 집대성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도 진행중이다. 이는 '미르4', '미르M', '미르W'의 통합 브랜드다. 미르 IP를 활용한 웹드라마, 소설 등도 준비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미르를 불법적으로 활용한 게임이 모바일만 7000개, 사설 서버는 수만개에 달해 소비자 시장 규모가 4조~5조원에 달한다"며 "중국내 주요 5개사와 협상해 이를 양성화하면 연간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저작권을 침해한 게임이 단속되고 있고 새로운 게임 활동도 이어지기 때문에 라이선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르 신작은 마케팅보다는 게임의 완성도 제고에 비용을 집중적으로 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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