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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스타트업 '이랑텍'…5G로 글로벌 성장

  • 2019.10.23(수) 14:22

통신주파수 간섭 막는 솔루션 개발
AI 기반 자동화 장비개발도 추진중

이재복 이랑텍 대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내 2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중 5곳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편집자]

한국이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성장도 예고되고 있다.

4G 활용 영역은 스마트폰에 국한됐지만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첨단 디바이스에도 적용될 전망이어서 관련 기술과 제품이 더 많은 영역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난 6월부터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20개의 경기도 스타트업 중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5G 시대를 맞아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장비의 핵심 부품을 연구개발, 제조, 판매하는 RF(Radio Frequency) 필터 전문기업 이랑텍이 대표적이다.

이랑텍은 1세대 이동통신(1G) 개발 엔지니어로 21년간 RF 필터 기술을 연구·개발한 전문가 이재복 씨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2017년 창업했다.

이랑텍의 생산라인.

이랑텍의 핵심 역량은 각 통신 사업자와 여러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동시에 잡음 제거와 통화 품질을 향상하는 '상호간섭제거 필터'(High PIMD Solution Filter)다.

통신 사업자들의 공용망 사용에 따라 상호 간섭이 증대되면서 통화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랑텍이 개발한 필터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5G 서비스에 따라 여러 세대 이동통신의 상호간섭을 제거하는 '5G 스마트 필터'(5G Smart Filter)도 개발했다. 장비는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 KDDI에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한다.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9 왕중왕전 대호'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랑텍은 지난 1월 순천향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창업펀드 첫 투자를 받은데 이어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융자복합금융(성장공유 미래가치연동형) 투자 유치, 6월 기술보증기금, 10월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앤아처로부터 직접투자(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기관투자 13억원, 민간엔젤투자 2억원 등 총 1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기술 혁신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벤처기업확인, 소재부품전문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TCB(기술신용등급) T3, ISO9001 등 스타트업 벤처 강소기업으로서 필요한 주요 자격도 획득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도 추진중이다.

이재복 대표는 "제품 개발과 시설 확충, 신규 고용 창출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5G 시장에 RF 필터를 제공하는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복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이재복 이랑텍 대표.

-RF 필터의 특장점은
▲RF 필터는 쉽게 말해 정수기에 필터가 있듯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필터라고 보면 된다. 통신사들이 각자 구축하는 장비의 주파수 간섭을 피하게 해주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이런 장비를 사용하면 통신장비구축 비용이 절감돼 통신요금 인하 등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은 순항중인가
▲4G LTE의 경우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이미 장비를 구축한 까닭에 사업 초기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5G 상용화부터는 국내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창업 3년차인 올해는 KBS로부터 이탈리아 등 방송통신 RF 부품 수입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지난 8월부터 납품하고 있고,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트에 이어 KDDI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또 해군과 KT의 스마트십 무선 네트워크 구축 협업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창업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지난 20년가량 관련 업계에 종사하면서 통신장비 업계에서도 누군가는 희망을 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장비 구축이 끝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였는데, 이는 국내 시장만 노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사업을 지속 확대할 수 있다. 이랑텍은 작년 9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수익성 제고 작업도 추진중이다.

-투자 유치 상황은 어떤가
▲현재까지 14억원 가량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추가 투자도 추진중이다.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 부스를 마련해 해외 고객도 만날 계획이다.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오는 2022년 9월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창업진흥원의 '예비상장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3~5년 사이 상장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 제조업에서는 유일한 사례였던 것으로 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기술 개발은 자신감이 있었으나, 현재 인력 규모나 경영자금으로 수요를 소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현재 직원이 34명 정도 되는데, 이 규모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계약을 할 수도 있으나, 신뢰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기업 브랜드 측면에서 해외 시장 진출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향후 계획은
▲우선은 순천향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장비 개발 관련 협력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스마트 팩토리로 가는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는 통신 사업자들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자로 자리잡고 코스닥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상장해 성장을 거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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