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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기회' 잡은 삼성전자·통신장비시장

  • 2019.10.30(수) 15:45

삼성전자, 5G 통신장비로 점유율 확대
5G 관련 중소기업도 상반기 실적 개선

국내 5G 상용화로 국내 대표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삼성전자와 국내 중소기업들의 통신장비 사업에 화색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화웨이를 제쳤으며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향후 5G가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업계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점유율 37%

한동안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사업 실적 부진으로 매각설까지 나왔지만 5G 시대를 맞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5G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5G 네트워크 장비가 등장하기 전까지 업계 1위는 화웨이였다. 통신 및 네트워크 분석업체 델로오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로 31%를 차지했다. 에릭슨(29.2%), 노키아 (23.3%), ZTE(7.4%), 삼성전자(6.6%)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5G 이동통신장비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분석업체 델로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37%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28%로 뒤를 이었으며 에릭슨이 27%, 노키아가 8%다.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 2위 업체인 KDDI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5G 통합형 기지국(28GHz 주파수 대역)을 공급하는 등 해외 수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세계통신장비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5G 시장에서 이미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업체로 이미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 공급이 예상되며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중소 통신장비 기업들도 '활짝'

국내 5G 상용화로 국내 통신사들의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업계 특성상 국내 통신사의 투자 규모에 의존하는 탓에 새로운 통신 서비스 출시에 실적이 좌우되기도 한다.

지난 8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장관이 방문한 5G 장비제조업체인 케이엠더블유(KMW)는 올해 상반기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5G 통신장비 관련 기업인 에이스테크나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는 4G LTE 투자보다는 기존 망의 유지 보수나 다른 산업 진출 등에 집중하면서 전반적으로 통신장비 시장이 정체됐다"면서 "하지만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인해 5G 통신망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관련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5G 상용화로 투자 확대 및 기술력 향상

5G 시대에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투자가 확대되고 기술력이 향상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변재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G 상용화 초기에는 화웨이 기지국을 사용하는 통신사의 5G 속도가 삼성전자 기지국을 사용하는 통신사의 5G 속도보다 약 20% 빠르게 측정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기지국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성능 격차를 꾸준히 줄여 삼성전자와 화웨이 기지국 간 장비 성능 격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장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28GHz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각 국가의 주파수 및 통신환경에 맞는 다양한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를 통해 내수 사업 중심인 통신사보다는 통신장비업체 중심으로 수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에서 5G를 처음 상용화하고 삼성전자가 장비 공급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해외 선점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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