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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프랑스 에꼴42'서 SW 인재 육성한다

  • 2019.12.20(금) 12:53

20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소
프랑스 에꼴42 교육 프로그램 아시아 최초 도입

2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개포동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투어하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새롭게 오픈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새롬관 2층 코딩스튜디오에는 아이맥 143대가 촘촘히 자리잡고 있었다. 센터를 둘러 본 최기영 과학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를 두고 "자리 넓힐 수 없냐"고 했지만, 이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코딩을 하면서 교육생들과 원활히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에꼴42'의 매뉴얼이기도 하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와 전 산업이 결합하는 4차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의 에꼴42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에꼴 42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핀란드, 스페인 등 전 세계 13개 국가 17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데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최초다.

에꼴42 프로그램은 자기주도 학습이 핵심이다. 기본적인 교육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다만 에꼴42와는 달리 상근 멘토 제도를 만들었다. 교육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조언하고 산업과 교육생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3명의 상근 멘토가 있고 향후 교육생이 늘어나면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전체적인 교육 과정은 2년 비학위로 운영되며 매년 5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를 해결, 실전 역량을 쌓게 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코딩 스튜디오. [사진=백유진 기자]

교육공간은 서울시가 제공한 개포 디지털혁신파크를 활용해 각각 5층으로 구성된 2개의 건물을 사용한다. 2층과 4, 5층에 각각 143대의 아이맥이 설치된 교육공간이 있고 그외 회의실과 멘토링 공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이 자리했다.

이날 초대 학장으로 선임된 이민석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개소식에서 "세상이 소프트웨어판으로 바뀌었다"며 "인공지능이 제품과 서비스를 바꾸고 기업도 인공지능 회사로 정체성을 바꾸는 상황에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이 현판식 현장.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왼쪽)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 [사진=백유진 기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42서울'은 교육생 모집 시작 10일만에 5000명이 몰렸고 총 1만1118명이 지원했다. 신청자 중 1차 관문인 온라인 시험을 통과한 인원은 모두 3270명으로 이중 우선 통과자 500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집중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250명은 1기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돼 2월부터 본교육에 들어간다.

개소식 환영사에서 최기영 장관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에꼴42처럼 문제를 풀며 역량을 키워가는 학습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작년부터 준비한 결과"라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인 만큼 운영상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혁신적 인재 양성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3년까지 2000명 이상의 인재가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들이 우리나라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이끄는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관 투어에 나선 최기영 장관은 "수업이 따로 없이 교육생들이 알아서 프로젝트를 한다면 체계적인 공부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창의 과정과 교육 과정을 병행하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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