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을 올해 안으로 발표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보다 뒤처졌지만 세계 수준의 ICT 인프라와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을 이용하면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전략적 방향과 추진 방향을 담은 AI 국가 전략을 올해 안에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G 전략 산업과 빅데이터센터를 본격 운영해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에 참석해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AI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AI 국가 전략이 국가 혁신에 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와 함께 중장기 비전과 중점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있다.
최 장관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AI 인재 양성을 위해 AI와 어릴 때부터 친숙할 수 있도록 초중등 소프트웨어 AI 필수교육 시수 확대와 교대와 사범대 예비교원 교육 필수화를 교육부와 협의 중"이라며 "AI 칩과 같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포스트 딥러닝과 같은 신개척 분야에 10년간 2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4차산업혁명 시대적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 '네트워크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ICT 정책 조직을 최신화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능을 집결했다.
이날 최 장관은 미디어 시장 환경 변화와 통신사와 유료방송기업 간의 인수합병(M&A)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M&A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이 났으며 현재 과기정통부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최 장관은 "CJ헬로 인수 건은 가급적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며 티브로드 인수 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방송의 공적 책임, 공익성, 기간통신사업이 미치는 영향 등 심사 기준과 의견수렴에 따라 제기된 지역성, 상생협력, 이용자 편익, 공정경쟁, 알뜰폰 등을 종합 고려해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알뜰폰 정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알뜰폰 정책은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니며 알뜰폰 시장은 잘 유지되고 있다"며 "잘 활성화해 요금감면 효과 등이 지속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알뜰폰 관련 5G, 새로운 LTE 요금제 확대 등으로 알뜰폰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M&A 관련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알뜰폰 시장을 잘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