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해외 사업의 꾸준한 성과로 3년 연속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7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억원으로 16.5%, 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3%,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 외화환산손실과 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실 반영에 따라 일회성 영업외 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해외 매출 1.4조원, 성장세 유지
넷마블은 연간 기준 해외 매출 규모가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 2018년 1조4117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1조449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4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72%(3991억원)를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쿠키잼(Jam City)',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견인했다.
4분기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0%, 한국 28%, 일본 15%, 유럽 11%, 동남아시아 9%, 기타 7%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 포트폴리오는 RPG(역할수행게임)가 39%,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25%, 캐주얼이 25%, 기타가 11%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지속됐다.
올해 출시할 게임도 해외 타깃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게임들도 대부분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매직:마나스트라이크'를 글로벌 출시했으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일곱개의 대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출시하는 'A3:스틸얼라이브'는 국내 출시한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일곱개의 대죄'는 출시 일정을 발표한 상태인데 현재 글로벌에서 사전 예약이 예상 이상의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서구권에서도 사전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으며 큰 기대치를 갖고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오는 2분기 출시 예정으로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넷마블의 주요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 시리즈도 현재 세 종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모바일 MMORPG와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의 매출이 17%를 차지하면서 넷마블의 대표 게임이 된 것처럼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도 내부에서는 기대가 크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은 가문 세력을 형성해 전 세계 유저와 실시간 대전하는 게임 형태로 협력 플레이를 강조한다"면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도 기대 수준을 꽤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질문에서 넷마블은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는 오는 2분기에 예정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코로나 19) 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또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웨이 인수 완료 후에도 넷마블 본체 투자자산 및 계열사에 있는 현금자산 합치면 2조5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