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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Q]넥슨, 한국시장이 살렸다

  • 2020.05.13(수) 16:36

영업익 21% 감소한 4540억원
중국시장 부진 한국서 만회해

넥슨이 지난 1분기 핵심 시장인 중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넥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415억엔(한화 4540억원, 100엔당 약 1092.9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1% 하락한 828억엔(한화 9045억원), 당기순이익도 7% 줄어든 499억엔(한화 5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적 게임 지식재산권(IP) 기업 답게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감소한 335억엔(3661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넥슨은 국내에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1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보다 약 78% 성장한 397억엔(4344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이로써 넥슨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했다. 중국은 40%다. 한국시장 선전과 중국 부진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한국 매출 비중이 중국을 추월했다.

국내에서 이 같은 호실적을 키운 것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FIFA 온라인 4' 등 넥슨을 대표하는 라이브 게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0억엔(1861억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5% 감소한 657억엔(7183억원)을 기록했다. PC 부문 부진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PC방이 폐쇄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이다.

앞으로 넥슨의 실적을 살릴 '백신'은 신작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넥슨은 지난 2월 론칭한 모바일 어반 판타지 RPG '카운터사이드', 지난 12일 정식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다양한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넥슨의 핵심 IP이자 중국에서 폭발적 관심을 모으는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도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사전등록 규모는 3400만명을 넘기는 등 기대감이 폭증하고있다.

글로벌 인기 스포츠 게임 'EA스포츠 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바람의 나라 IP 기반의 '바람의 나라: 연'과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 '커츠펠'도 준비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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