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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르네상스 열리나

  • 2020.06.16(화) 18:01

신작 돌풍에 자체 IP 강화, 규제완화 까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게임사들이 신작 효과와 함께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부 게임사들의 신작 흥행뿐만 아니라 규제 완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도 활성화하면서 게임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양상이다.
 
◇ 넥슨·웹젠의 부활

16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 부진을 거듭했던 넥슨, 웹젠의 최근 출시작들이 잇따라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 정보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 10일 출시한 축구 게임 '피파(FIFA)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기준 무료 게임 분야 1위, 매출 기준 10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넥슨이 지난달 선보인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무료 게임 2위, 매출 기준 3위를 달성하고,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 역시 매출 기준 9위에 랭크되는 등 모처럼 업계 1위 게임사의 경쟁력을 한껏 뽐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매출 기준 1위를 석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리니지2M을 잇따라 흥행시킨 성적에 비견될 만한 모습이다.

특히 V4와 같은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안정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과 스포츠,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실력을 증명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웹젠도 신작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MU Archangel)을 매출 기준 4위권에 올려놓으며 뮤 IP의 인기를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뒤 5일 만에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의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장기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2018년 6월 출시된 이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 오리진2'도 당시 일주일 만에 매출 2위에 오른 바 있다.

넥슨과 웹젠이 내놓은 신작들의 흥행은 그동안 흥행한 신작이 대단히 드물었고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 감소한 4540억원에 그쳤다. 웹젠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약 95억원이었으나, 매출액은 17.2% 감소한 343억원에 머물렀다. 양사 모두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춤했다는 점도 유사한 대목이다.

넥슨은 대표적 인기게임 '카트라이더'와 롯데푸드 돼지바를 활용한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넥슨]

◇ 믿을 건 IP…규제 완화도 기대감

넥슨과 웹젠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들도 실적 개선을 엿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자체 IP가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를 뜻하는 '3N' 중 하나인 넷마블이 대표적이다. 넷마블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9.8% 감소한 20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모자란 실적을 내놨는데, 하반기 게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자체 IP 강화를 선언한 넷마블은 모바일 외에도 콘솔과 PC 온라인 등을 통한 플랫폼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콘솔 게임, PC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모바일 버전, '마구마구 2020', HTML5 기반으로 PC·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서 플레이 가능한 '매드월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이벤트 등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3: 스틸얼라이브'는 매출 기준 11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12위, '페이트·그랜드 오더' 15위, '일곱 개의 대죄'의 경우 20위를 기록하는 등 다수의 게임이 준수한 성적을 내놓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IP 분쟁으로 시달렸던 위메이드도 최근 승소 소식과 함께 신작 '미르4'를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미르4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IP 분쟁의 아이콘이 된 게임인 '미르의 전설2'를 계승하는 후속작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게임사 지우링(킹넷의 자회사)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지우링은 배상금 약 2946억원을 위메이드에 지급해야 한다.

이밖에 웹보드 규제도 최근 완화되면서 관련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선보일 예정인 NHN, 넷마블, 네오위즈, 엠게임 등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쯤하면 모바일 게임의 폭발적 성장 이후 정체기를 겪은 게임 업계 전반에 르네상스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미뤘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하는 등 게임 시장에 강한 확신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엑스엘게임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됐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개발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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