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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의장 개인회사에 컴백한 사촌동생

  • 2020.07.06(월) 13:48

정지영 인디스에어 前대표, 5년만에 복귀
다양한 사업추진 아래 친인척 조력 '눈길'

게임포털 '넷마블'을 기반으로 아이돌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와 정수기 제조사 '코웨이' 인수까지.

방준혁(52)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최근 손대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도무지 한계를 모르는 확장에 경탄할 수 밖에 없다. 컴퓨터 게임과 연예인 매니지먼트, 정수기 제조 및 유통은 어느 것 하나 서로 비슷하기 보다 거리가 먼 이종(異種) 산업이기 때문이다. 

또 그의 경영 행보를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영역의 기업을 인수하거나 세우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그의 친인척들이 사업 조력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넷마블과 함께 BTS(방탄소년단의 약자)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만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가 방 의장과 친척지간 방시혁 작곡가라는 점도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자연스럽다.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흥미롭게도 방 의장 개인회사에서 그의 친인척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 의장이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는 인디스에어를 꼽을 수 있다.

인디스에어는 지난 3월말 정지영(51) 전(前)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는데 그는 방 의장의 사촌동생이다. 2006년 5월에 설립한 인디스에어는 유리병이나 디지털 부품 등을 포장하는 에어팩 전문 제조사다.

방 의장이 2004년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이후 2014년 최대주주로 복귀)한 이후 한동안 게임 업계를 떠나 있을 시기에 인디스에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디스에어 설립 초기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방 의장이 인디스에어 경영에서 손을 뗐던 2011년 이듬해 그의 사촌 정 이사가 대표이사에 취임, 약 4년간 회사를 이끌기도 했다. 정 이사는 2015년 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 이번에 5년만에 복귀한 셈이다. 

인디스에어는 방 의장이 손을 댔던 여러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방 의장은 한때 보안영상장비 제조사 인콘(옛 윈포넷)과 인디스앤(컴퓨터시스템 통합자문), 에너지 절감 버너 제조사인 화이버텍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의 지분을 최근 3년간 차례로 매각하면서 정리했다. 

이 중 인디스앤은 지난 5월 또 다른 개인회사였던 화이버텍에 흡수합병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인디스앤이 그동안 이렇다 할 사업이 없다보니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을 위해 다른 회사와 통합해 버린 것이다.   

방 의장은 한때 게임 업계에서 떠나 있을 시기에 인디스앤을 통해 게임과 거리가 먼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대한 적이 있다. 인디스앤을 통해 인디스에어나 화이버텍 등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인디스앤은 방 의장의 사실상 개인 지주회사다보니 더 많은 친인척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방 의장의 부친 방극두 씨와 친형 방원혁 씨가 최근까지 각각 감사 및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인디스앤과 화이버텍의 통합을 앞둔 지난 3월말 회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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