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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IPO…남궁훈 580억·송재경 140억 '주식부호'

  • 2020.08.04(화) 10:44

[테크&머니]
공모가 2만~2만4000원, 몸값 최대 1.7조원
카카오 지분가치 8095억, 임원들 주식부자로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첫번째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규모는 3200억~3840억원, 상장시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는 최대 1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옛 NHN 한게임 수장 출신 남궁훈 대표는 최대 580억원 규모의 주식 부호로 떠오르게 됐다.

아울러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를 만들어 '한국 온라인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올해초 확보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덕에 최대 140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16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인데 이는 기존 발행주식(5720만주)의 28%, 전체 발생주식(7320만주)의 22% 규모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2만원~2만4000원이다. 액면가(100원)의 200배~240배 수준. 이를 기준으로 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1조4600억원에서 1조7560억원이다. 

아울러 IPO를 앞두고 올 2월 추진한 유상증자 당시 매겨진 몸 값이 1조원(주당 발행가 1만7912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5배에서 1.8배 가량 높게 평가된 금액이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수요예측 결과 및 증시 상황을 감안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공모로 증시 상장에 돌입하면서 주요 주주들의 지분 가치에 관심이 모인다.

우선 최대주주인 카카오(58.96%)만 해도 공모가 상한인 2만4000원을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가 80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이라 할 옛 엔진의 창업자인 남궁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4.22%. 공모 희망가 밴드 기준으로 그의 지분 가치는 최대 580억원이다. 

남궁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조계현 대표는 1%에 못 미치는 지분율(0.26%)이긴 하나 상장으로 36억원의 지분 가치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문태식·남재관·최세훈·박영호·박진홍·김민성 등 창업멤버 및 계열사 임원들이 '주식 부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올 2월 카카오게임즈가 총 1180억원을 들여 엑스엘게임즈 지분 53%와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으로 맞교환했는데 이렇게 취득한 카카오게임즈 주식 가치는 136억원으로 상당한 규모다.

송 대표와 함께 엑스엘게임즈를 이끄는 최관호 대표도 같은 방식으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취득했는데 지분 가치는 7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력 강화와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M&A에 1070억원, 게임소싱에 총 1050억원, 운영자금 460억원, 해외시장 투자에 580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우리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나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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