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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기술·문화 만나는 'T팩토리' 만든 이유

  • 2020.10.27(화) 17:46

박정호 사장 간담회 깜짝 등장 '사명변경 시사'
첨단기술과 문화 즐기는 복합체험공간 열어
뉴ICT로 진화하는 기업 브랜드 교체도 시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7일 개최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T팩토리'를 소개하고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T팩토리'라는 복합체험공간을 선보이기로 해 눈길을 끈다. 단순히 하나의 흥미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아 보인다. 'T팩토리'라는 명칭에 회사의 지향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T)이 이동통신사를 뛰어넘어 첨단 기술(Technology)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지향적(Tomorrow) ICT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초부터 언급한 사명 변경 계획도 'T'라는 단어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7일 서울 홍대에 마련한 새로운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 론칭 온라인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브랜드 CI(기업 이미지 통합)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 위상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을 레노베이션(쇄신) 안 한지 꽤 돼서 고객에게 죄송한 점이 있다"며 "브랜드에 대한 통일된 CI를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박 사장이 올해 초부터 언급하기 시작한 사명 변경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2017년 취임 때부터 이동통신사업자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미디어와 보안·커머스 등 뉴ICT 분야로 확장할 뜻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T팩토리는 텔레콤의 T가 아니고 테크놀로지(Technology), 투모로우(Tomorrow), 기술과 미래라는 점에서 T를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 사업대표도 "SK텔레콤 브랜드 로고는 이동통신의 T의 의미가 많았는데,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T는 뉴ICT를 지향하는 테크놀로지, 투모로우의 T"라며 "(T팩토리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T를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 통합)로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의지 중 하나의 시도"라고 했다.

T팩토리 내부 전시. [사진=SK텔레콤]

이들이 소개한 T팩토리는 글로벌 기업과 SK ICT 분야 계열사 등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ICT 비전을 제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체험 공간으로 기획됐다. 

T팩토리를 방문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다.

보안과 미디어∙게임 등 SK그룹 ICT 분야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비롯해 24시간 무인 구매존 'T팩토리 24'도 체험 가능하다.

아울러 MZ세대(1980년대초~2000대초 출생한 밀레니얼과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를 위한 '0(영) 스테이지'와 도심 속 자연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 등 기술∙서비스∙쇼핑∙휴식 모든 영역에서 차별화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홍대점에서 쌓은 고객 반응을 기반으로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T팩토리를 재차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준 SK텔레콤 유통1본부장은 "T팩토리의 추가 확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도 T팩토리의 요소를 이식해 성공 경험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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