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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여파 떨친 넥슨, '업계 1등 존재감'

  • 2021.11.09(화) 16:24

3Q 영업익 전기보다 두배 ↑, 예년 수준
경쟁사 엔씨·넷마블 추정 실적 웃돌 전망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중국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메이플스토리'의 뒷심에 힘입어 올 3분기 예상을 웃돈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 올 2분기에 메이플스토리 불매운동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곧바로 예년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게임별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발빠르게 시스템을 개선한데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텃밭'인 중국 지역의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되면서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9일 넥슨그룹 사업지주회사 넥슨은 올 3분기 매출(기준환율 100엔당 1051.5원 적용시 원화로 7980억원) 759억엔, 영업이익 298억엔(313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 빠졌으나 영업이익은 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적은 당초 넥슨이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를 웃돈 수치다. 3분기 매출 예상치는 653억~715억엔, 영업이익은 201억~253억엔이다. 

올해초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 인한 불매운동 여파로 2분기 실적이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거의 두배나 급증했으며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200억엔 가량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추정 실적을 훌쩍 웃도는 성적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 예상(FN가이드 집계치)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06억원, 1271억원이다. 또 다른 경쟁사 넷마블의 3분기 추정 매출(6953억원)과 영업이익(707억원)도 넥슨에 미치지 못한다.  

사업별로 보면 PC게임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매출은 572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전년동기 58%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넥슨이 '이용자 소통 강화'를 목표로 라이브 서비스의 운영을 강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넥슨은 게임 별 간담회와 설문 등을 통해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콘텐츠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 게임 시스템을 개편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매출이 뚜렷하게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45% 증가한 229억엔을 달성했다. 한국과 일본 및 북미유럽 등 다른 지역이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사업 역시 이용자 피드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발빠르게 개편하고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발빠르게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국경절 패키지 매출 호조로 이어지며 45%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올 4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넥슨이 제시한 4분기 추정 매출은 512억~569억엔으로 전년동기(664억엔)보다 최대 23%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63억~185억엔으로 전년동기(156억엔)보다 최대 84% 빠질 전망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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