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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문제·과제 많다"…최수연 네이버 사장의 '전략'

  • 2023.02.03(금) 15:24

서치GPT 올 상반기 선보일 계획
"GPT 투자로 수익화할 수 있어"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자료=네이버 제공

지난해 3월 네이버 대표이사에 오른 최수연 사장이 최근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 오픈AI의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관련 대응 전략을 내놨다.

최 사장은 3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진행한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 상반기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 '서치 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치 GPT는 서울 지하철 요금을 알고자 하는 검색에 대해선 신뢰도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고, 저렴한 노트북을 사는 방법과 같이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서치GPT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 직접 적용하는 방향보다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최신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용자와 함께 고민하는 실험과 베타의 장을 별도 오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와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특히 정보성 검색에 대해선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장은 새로운 검색 기술의 연구·개발 목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챗GPT의 시장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최 사장은 "현재 챗GPT에 대해서 세계의 관심이 높은데, 저희는 특히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챗GPT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현재 저희가 생각할 때는 아직은 신뢰성이나 최신성 등의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비용 효율화 면에서도 검토할 과제가 많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HyperCLOVA)를 통한 수익화 전략을 꺼냈다.

최 사장은 "하이퍼 클로바라는 거대한 빅모델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유료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시장도 계속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현재 AI콜, 케어콜 같은 솔루션을 클라우드 위에서 상품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GPT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 더욱 수익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 클로바는 50년치 뉴스·네이버 블로그에 쌓이는 데이터 9년치 수준인 약 5600억 토큰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하는 등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유형의 한국어를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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