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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업체 잇따라 소환…마브렉스 추가 내부조사

  • 2023.05.23(화) 16:34

위메이드·넷마블…P2E게임사 줄줄이 소명
자금세탁 의혹은 클레이페이에 더 집중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3일 국회 본관에서 언론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정치권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과 관련해 잇따라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토큰 발행사를 소환했다. 위믹스(WEMIX)를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 현장 방문에 이어 마브렉스(MBX) 발행사를 만났다.

조사단 "마브렉스, 추가 조사 필요성에 공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3일 국회 본관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정용 마브렉스 대표, 김병규 넷마블 경영기획담당 전무와 만나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 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윤창현·박형수·최형두·김희곤·배현진 의원과 남완우 전주대 교수,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조사단 발족 후 위메이드에 이어 마브렉스까지 P2E 토큰 발행사를 잇따라 만났다. 지난 19일 판교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장현국 대표를 만나 △위믹스 초과 유통량의 행방 △에어드롭·프라이빗 세일을 통한 위믹스 제공 여부 △P2E게임 관련 로비활동 여부를 물었다.

김남국 의원은 위믹스, 마브렉스 외에 보라, 젬허브 등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P2E게임 관련 토큰을 집중 매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P2E게임 합법화를 위해 게임사가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용 마브렉스 대표와)회의 결과 사전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관련해 깊이 공감했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한 내부 감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그렇게 지시하겠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단 김남국 의원의 사전 정보 취득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윤창현 의원은 "(내부 조사를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입장문이 여러 가지 정황상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회사 차원에서 더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공감한 것"고 덧붙였다. 

마브렉스 관계자 또한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해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남국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클립 지갑의 거래내역. /그래픽=비즈워치

자금세탁 의혹은 클레이페이로…주중 거래소 만나

정치권에서는 P2E코인의 경우 사전 정보 제공과 입법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클레이페이에 집중투자했다는 점에 더 주목한다. 클레이페이는 법정 화폐와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을 표방한 프로젝트였지만 가격을 유지하지 못했고, 발행처와 로드맵 또한 불분명해 러그풀(먹튀 사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36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클레이페이 토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잡코인인데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바꾸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행위이고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위믹스로 클레이페이를 다수 사들였다. 김 의원의 클립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처음 59만개를 매입했다. 현재 김 의원이 보유한 클레이페이는 247만개로 늘어났지만 원화로 환산한 가치는 약 4800만원에 불과하다. 클레이스왑 등 예치 서비스를 통해 양을 늘렸지만 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보유 중인 위믹스를 현금화하기 위해 클레이페이와 맞바꾸고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요청한 자료를 받은 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조사 대상으로는 빗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물망에 올랐다. 진상조사단은 주중에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상거래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국민들께서 의혹이 있는 지점에 대해 거래소의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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