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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사단 "이석우 대표 부르겠다"…업비트 '불똥'

  • 2023.05.26(금) 17:17

김남국 거래내역 제공여부 등에 소극적 답변…조사 저해 불만
업비트 "개보위에 법령해석 요청" vs 조사단 "거짓말" 마찰도

이재원 빗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이재원 빗썸 대표에 이어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소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두나무는 김영빈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조사단의 질의에 응했으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래내역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두나무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는지를 두고서도 갈등을 빚었다.

빗썸 "정보 유출, 개인 일탈은 부정 안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전체회의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와 김영빈 두나무 CLO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조사단은 양사를 대상으로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앞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원화거래소에 김남국 의원이 거래소에 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해 받아간 적 있는지 묻자, 빗썸은 지난 18일에 자료를 받아갔다고 답변했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원 대표는 김 의원의 동선에 빗썸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어진 전체회의에서 빗썸 측은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차원의 상장 정보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빗썸 임직원) 개인의 일탈까지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전수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조사단은 이와 관련해 유출 가능성을 계속해서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단 "업비트 소극적…이석우 불러야"

반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거래내역을 가져갔는지에 대해 답변을 유보했다. 두나무는 김남국 의원의 거래내역을 공개하는 일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원 의원은 두나무의 답변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나무가) 활동을 저해하고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듯한 행태에 대해 자세히, 확실하게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빗썸은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줬지만 업비트는 매우 소극적으로 저희 위원들 모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였다"며 "다음에 다시 이석우 대표를 불러서 저희가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보위 "민원인 비공개로 유사한 답변 있어"

개보위에 따르면 이날 두나무의 명의로 접수된 법령해석 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원인이 비공개로 설정해 업비트의 주장과 유사한 내용으로 접수된 민원은 존재한다고 했다. 조사단 측에서는 두나무 명의로 접수된 관련 민원이 없어 거짓으로 답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보위에 법령해석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직접 공문을 보내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두나무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신문고에 담당기관을 개보위로 지정해 법령해석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두나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남국 의원이 본인의 거래 내역을 받아갔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받았다"며 "특정 고객의 거래 내역 수령 여부를 제3자에게 확인해주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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