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오 기업으로 업종전환을 마친 에이치엘비(HLB)가 한국거래소(KRX)의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유료회원 대상 공지를 통해 다음달 9일 HLB가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KRX300은 코스피·코스닥의 주요 300 종목을 시가총액 등에 따라 가중 평균해 만든 지수다.
HLB는 최근 수년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업종이 선박건조로 분류돼 헬스케어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LB는 지난해 선박산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HLB ENG'를 세웠다. 지난해 말에는 분류업종을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정기 주가지수 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HLB는 간암, 선낭암,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2세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바이오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HLB는 지난 16일(미국 시각)미국 FDA에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HLB는 KRX300 헬스케어 지수 편입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passive fund) 또한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무리되어가는 현시점에서 HLB의 신약개발 성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상업화에도 성공할 경우 회사의 가치상승은 물론 국내 바이오 산업이 다시한번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