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HLB 지분을 인수했다.
HLB생명과학은 2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HLB셀이 보유한 HLB 지분 23만7100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제약 전환사채(CB)를 활용했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HLB제약 CB 중 일부를 장외매도한 후 HLB셀이 보유하고 있는 HLB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이다. 또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잔여 CB는 주식 74만7495주로 전환해 HLB제약 지분을 14.6%로 확대했다. 경영권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HLB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4조4629억원 규모에 달한다. HLB생명과학은 HLB가 지난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치료제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를 완료하면서 신약 허가를 받을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HLB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선낭암을 적응증으로 리보세라닙의 허가 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향후 간암 분야에서도 리보세라닙의 품목허가 절차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대호 HLB생명과학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은 "2004년 신약후보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19년만에 공식적인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하며 오랫동안 염원했던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 전체와 유럽 및 일본의 일부 판권을 보유한 당사는 누구보다 리보세라닙의 탁월한 효능을 잘 알고 있기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