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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롯데, 보스턴서 제시한 로드맵은

  • 2023.06.06(화) 05:45

[바이오USA]
삼바로직스, 위탁생산능력 '초격차' 강조
셀트리온, 신규 모달리티 발굴 모색
롯데바이오, 2030년까지 생산능력 확대 집중

[미국 보스턴=권미란]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에 대거 출격해 사업 비전 등을 홍보하며 글로벌 파트너사 물색에 나섰다.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보스턴에서 'Stand Up for Science(과학을 위해 일어서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65개국, 기업 8000개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종합 바이오 컨벤션 행사다.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보스턴에서 'Stand Up for Science(과학을 위해 일어서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

매년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는다. 올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텍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550여곳이 참여했다.

삼바로직스, 제8공장 확대 계획·친환경 실천 노력

올해 11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는 올해 바이오USA 행사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자리해 개막 시작과 동시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삼바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환경을 고려한 경영방침을 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부스를 꾸미고 사업 계획을 전시했다. 

올해 11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는 올해 바이오USA 행사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 테마는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Your Sustainable Partner)'로,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돌·천·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기존 인쇄물 브로슈어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마 소재 가방)을 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알렸다. 

실제로 삼바로직스는 서비스, 물류 등을 포함한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환경적인 영향을 고려한 녹색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에는 한국기업 최초로 '테라 카르타 실'(Terra Carta Seal)을 수상하기도 했다. 테라 카르타는 영국 왕실 주도로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기업들에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삼바로직스는 지난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제5공장을 포함해 향후 제8공장까지 건설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달성 계획과 함께 위탁개발(CDO) 플랫폼, 항체·약물 접합체(ADC),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삼바로직스의 생산규모는 1~4공장만 총 60만4000리터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공장별로 18만리터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5~8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최 제임스 부사장은 "현재 짓고 있는 제5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향후 제8공장까지 확장해 다른 기업과의 위탁생산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 파트너링 강화 위해 프라이빗 미팅룸 마련

셀트리온도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바이오USA에 참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CI 이미지를 살린 녹색 부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 방문객에게는 경품 뽑기 이벤트를 통해 자체 제작한 에코백과 미니선풍기 또는 마스크팩, 볼펜 등을 제공했다. 

셀트리온은 CI 이미지를 살린 녹색 부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특히 올해 셀트리온 부스의 가장 핵심은 미팅룸이다.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3개의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USA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에 대해 홍보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미팅룸에서 잠재적 파트너사들에게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제품 경쟁력을 홍보한다. 여기에 신규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플랫폼 기술과 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 분야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고 향후 공동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롯데, 2030년 39만5000리터 생산능력 확보 계획

올해 두 번째로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에서 위탁생산 사업의 로드맵을 전시하고 부스 내 미팅룸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3개의 메가플랜트를 설립해 총 39만5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큐러스 공장 3만5000리터에 36만리터 생산이 가능한 신규 공장을 짓는다. 

올해 두 번째로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에서 위탁생산 사업의 로드맵을 전시하고 부스 내 미팅룸을 마련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이와 함께 부스 내 마련된 미팅 테이블과 프라이빗 미팅룸에서는 사전에 조율된 30여개의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중소형 바이오텍 등 다양한 기관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대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바이오USA에 마련한 한국관에는 △제넨텍 △아이진 △유바이오로직스 △강스템바이오텍 등 20개 기업이 참여해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사들에 자체 제품과 기술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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