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비싼 장난감을 사주면 그걸로 아이와 놀아줬다고 생각해요. 하루 30분이라도 아이와 진심으로 놀아 주는 것, 그게 진짜 같이 노는 겁니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20일 KT가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연 '지니TV 키즈랜드 토크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키즈랜드 토크콘서트는 오 박사를 초청해 전국 각지에서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의 고민을 해결하는 고객 참여형 강연 행사다. 지난해 시즌1에 이어 올해는 지난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시즌2 행사가 시작됐다.
오 박사는 아이의 교육에는 제대로된 놀이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령 아이와 기차놀이를 할 때 아이에게 의식적으로 영어로 트레인(Train)을 외치는데 그것은 놀이가 아니다"며 "놀이는 자녀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아이를 너무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놀이에 임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오 박사는 단호하게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36개월령이 지난 아이에게 인간으로서 지킬 도리와 규범을 훈육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며 "아이가 금지를 못 배우면 자녀의 삶은 스트레스로 찬다"고 말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약 1000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관람객은 콘서트 입장 전 △신체형 △인지형 △관계형 △언어형 △정서형에 따라 자녀의 유형을 분류하는 사전 투표를 했다. 오 박사가 유형에 맞는 놀이 방식을 제시해서다.
KT에 따르면 신체형은 육체적 활동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인지형은 퍼즐과 같은 지적 활동을 선호하는 유형이다. 관계형은 대인관계 형성에 즐거움을 느끼고 언어형은 타인과의 대화를 즐긴다. 정서형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유경아 KT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담당 상무는 "올해 진행하는 콘서트는 강연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해와는 달리 아이의 유형에 맞춘 놀이 방식에 집중했다"며 "집에 있는 비닐봉지나 쌀 등을 활용한 놀이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KT는 다음달 8일과 30일 각각 대전과 대구에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직장인 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콘서트를 9월 중 퇴근 시간 이후에 열 예정이다.
유 상무는 "찾아가는 토크콘서트는 직장인 부모가 많이 일하는 장소 중 하나인 광화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과정이라 특별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아직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 4월 지니TV 키즈랜드에서 만 3세부터 6세까지 자녀의 다섯 가지 유형별 놀이법 200편을 담은 콘텐츠인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를 공개했다. KT는 고객 소통을 통한 소비자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토크콘서트를 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