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초·중·고 교육 현장의 DX를 추진한다. KT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오는 2025년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미래교육 플랫폼' 내놓는다
KT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스터디를 열고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가칭)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올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이후 다른 지역 교육청에도 이를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 교육시장 모든 영역에 플랫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교육 당국의 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발맞춰 KT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교육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의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교육부의 가이드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META)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활동 전과정을 분석하기 때문에 이처럼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AI 머신 러닝 기술도 적용한다. 이에 따라 KT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업 설계 자동화는 물론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을 제공해 교사들은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해서다.
특히 EBS와 협력해 주요 5개 과목(국·영·수·사·과)의 학습 콘텐츠 80만개를 단독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이와 함께 '통합학습창'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확장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 관련 데이터는 공공기관 클라우드에 보관해 보안 이슈를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구글은 약하다"
KT는 이같은 서비스가 미국 빅테크 '구글'이나 국내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프로젝트TF 상무는 이날 스터디에서 "유사 서비스들이 많이 있으나, KT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학생과 선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제반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서비스는 콘텐츠, 소통, 학급 경영 도구 등 기능별로 특화한 반면, KT는 이를 한꺼번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외산 사업자인 구글은 한국 현장에 필요한 콘텐츠 제공은 물론 전국 17개 교육청 교사·학생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 곳곳에 진출한 구글이 다른 국가 대비 크지 않은 한국 시장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없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KT는 국내 서비스 안착을 초기 목표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연 매출 목표는 오는 2025년 2000억원"이라며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성공하면 해외 시장 경쟁력도 있을 것이고, 이미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