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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 '회심의 일격' 아레스, 실적 지키는 '가디언' 될까

  • 2023.07.26(수) 06:20

우주 배경·슈트로 차별화...출시 전날 앱스토어 1위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했다./사진=아레스 캡처

카카오게임즈의 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했던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바통을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오전 11시 아레스를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아레스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1억회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가 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세컨드다이브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세컨드다이브 지분의 19.8%를 확보했다.

아레스는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국내 MMORPG의 배경이 주로 중세 유럽인 것과 다르다. 전투에 쓰이는 슈트를 최대 3개를 바꿔가는 요소를 넣어 전장 상황에 맞는 이용자의 선택을 이끈다. 몬스터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제어해 사냥하는 논타겟 방식의 액션을 가미해 조작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했다.

아레스는 서비스 초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4일 아레스는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지 5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아레스의 전체 25개 서버 중 15개 서버가 '혼잡' 상태를 보일 정도로 높은 접속율을 보여줬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흥행을 위한 마케팅에도 초점을 맞췄다. 여름 휴가로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국제공항과 강남 코엑스 등에 옥외 광고를 걸며 이용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아레스에 힘을 주고 있는 있는 이유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이끌었던 오딘 매출이 하향 안정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2969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예상됐다. 오딘의 흥행 덕을 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2분기 실적(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이 꾸준히 나올 계획이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피처폰 게임 흥행작 '미니게임천국'을 27일 출시한다. 넷마블은 네이버 웹툰의 인기 IP인 신의 탑을 활용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을 26일 출시할 계획이다.

MMORPG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을 비롯해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등이 한정된 MMORPG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아레스가 초반 흥행 이상의 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카카오게임즈가 강조했던 게임 요소와 더불어 확률형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수익모델(BM)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아레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무기는 과금 모델이 아닌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과금과 인게임 비중은 5대5에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컨셉, 차별화된 조작감과 액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 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30일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발표한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길드를 비롯한 다양한 협동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는 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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