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HLB그룹에 인수된 분자진단 기업 파나진이 'HLB파나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임 대표로 HLB에서 바이오사업을 이끌어온 장인근 사장을 선임했다.
파나진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HLB파나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장인근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3일 공시했다.
장인근 대표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3년 HLB의 전신인 '라이프코드' 의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세포치료제와 의료기기 개발 등을 이끌었다. 2013년부터는 HLB의 핵심 자산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계획 및 적응증 확대 전략 등을 수립했다.
특히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미국 계열사인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을 포함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전략 수립과 그룹 바이오생태계인 '에이치엘비 바이오 에코 시스템(HBS, HLB Bio eco-System)'을 통한 그룹 내 기술협력 시스템 구축도 이끌어왔다. 그는 오랜 기간 세포치료와 암 분야 연구, 신약개발에 참여해 성과를 내온 만큼 HLB파나진에서 유전자 소재 생산 및 이를 활용한 감염병, 암 진단 시약 개발 등을 이끌 적임자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HLB파나진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인공 유전자인 '펩타이드 핵산(PNA)'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독보적인 기업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각종 감염병은 각종 암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분자 진단 시약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기기'를 허가 받기도 했다.
HLB파나진의 분자 진단 기술은 자체 개발한 장비를 활용, 다양한 변이를 동시적으로 빠르게 검출(multiplex Real-time PCR)할 수 있고, 민감도도 매우 높아 소량의 혈액만으로 단 시간내에 변이검사가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LB파나진은 PNA 기반 신약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HLB에서 20년간 근무한 장인근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만큼 앞으로 HLB헬스케어사업부가 구축한 진단기기 하드웨어에 HLB파나진이 확보한 진단 기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사업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인근 대표는 "HLB파나진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PNA 기술과 액체생검 기반 특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주로 국내 진단 시장에 주력해왔다"며 "HLB그룹에 편입되며 800억원에 이르는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고, 여러 미국 계열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진단 사업 확장과 함께 PNA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